떠나보자, 용기있게..
2008년 08월 09일(토)
밤비행기라 오후 마지막 리무진을 타고 김해 국제공항으로 갔다. 발권을 하고 시계를 보니 6시 59분, 약 50분 가량 남았다.
전광판에 홍콩해 수속중이라는 붉은 글씨가 떠 있다.
로컬타임으로 22:25분에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바깥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트랜스 루트를 따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로 올랐다. 그리고 저녁과 함께 와인한잔을 얻어먹고는 바로 곯아 떨어졌다. 아마도 3주간의 보수교육일정동안 쌓였던 피로때문이리다. 가끔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피로는 수면제역할을 해 주기도 해서 난 그걸 이용하기도 한다. 한숨자고나서 눈을 뜨고 창을 열어보니 저 먼 동녁에서부터 여명이 열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도착할 즈음의 아침은 아직 여명이 다 열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수속을 밟고 나오는 동안 어둠은 거의 걷혀있었다.
청사바깥으로 나오니 날씨가 쌀쌀하다. 출국하기 전 한국은 근년에 보기드문 무더위였는데..
어쨋거나, 나의 오늘일정은 브레멘이다. 지금 어물쩡거리고 있을때가 아니다. 이정표를 보면서 그리고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나도 방향을 잡는다. 갔더니 버스 정류소가 있다. 아~여기가 제2터미널이구나! 기차를 이용하려면 제1터미널로 가야한다. 무료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타기에 따라 탔다.
제 1터미널에서 내려서 두리번거리다보니 저앞에 DB라고 쓰여진 도이치반 서비스 센터가 보인다.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들어가본다. 나 지금 브레멘 갈려고 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요금이 얼마라고 한다. '나 레일패스 가지고 있다' 라고 했더니 보잔다. 보여주니 개시일과 종료일적고 확인도장 '꽝'찍어준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확인도장 중요한거였는데, 만약 기차간에서 승무원이 확인했을 때 그 개시스탬프없으면 5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한단다. 운이 좋았다.
어쨋거나, 기차를 어디가서 타냐고 했더니 저쪽복도끝으로 가라해서 갔더니 여기 광장이 있다. 이 광장의 아래층에 플랫폼이 있다.
이 광장에는 독일여행을 시작하려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기차시간까지 기다리는동안 허기를 채우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곳이다. 처음으로 독일의 프란젤Branzel과 뷔어스터Wurst를 먹었다. 역시 독일의 주식으로 사랑받아올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서민적인 권위가 있는 맛이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니 현지시간 08월 10일 오전 7시 40분..이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은 시간이다. 8시가되면 카셀행 ICE가 들어올 테다. 이 기차를 타고 원래는 브레멘으로 가려고 했으나, 현지 일정으로보니 이체를 타도 브레멘까지 약 5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브레멘 음악대 일요 야외공연'은 끝난상태이다. 야외공연을 보지못할바엔 첫날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숙박예약을 해 놓은 카셀로 바로 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