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미스 2008. 8. 29. 16:33

 

2008년 08월 10일(일) 

 

브레멘 계획을 수정하여 카셀로 바로 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체로 약 1시간 40분거리로 헤센주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중소도시이다.

그러나 독일지도상에서 보면 가장 중심부에 있어서, 많은 기차들이 이 역을 거쳐서 간다.

그래도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역이 상당히 한산하다.

 

 

 

 

반호프 바같으로 나오자 이렇게 꽃으로 예쁘게 장식된 간단한 광장 카페가 보인다.

이런 장식은 앞으로 독일에 있는 동안 보는 꽃들에 비하면 그다지 예쁘게 갖추어진 꽃은 아니다. 

 베낭을 멘 저 친구가 가는 쪽으로 나가면 차도가 나온다.

 나는 지도를 들고 찾아가려다 초행길에 무슨 대책없는 짓이랴 싶어서 택시를 타고 주소와 지도를 보여주었더니 택시기사가 안전하게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

이 동네는 택시기사driver조차도 중세기사knight처럼 저렇게 잘 생기고 교양이 넘치냐~

 

 

 

 

 

반 호프에서 약 1.5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호텔이다. 트램으로는 5정류장, 택시로는 6유로의 거리에 있다.

알고 봤더니 아스토리아는 독일전역에 걸쳐있는 작은 호텔체인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시설은 깨끗하고 staff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전문적이고 친절하다.

도착하니 10시 30분경이었다. 3시가 되어야 첵인이 되어서 우선 가방을 맡겨두고는 시내투어부터 하고자 시내로 나왔다.

 

 

 

 

 카셀시청앞에 내리니 바로 라타우스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시청들을 생각하다 독일의 시청건물을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다.

언제 지어진 건물인지는 몰라도 건물양식이 현대식은 아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문화충돌이 서서히 오기시작한다.

 

 

 

 

시청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담하고 깔끔하다. 

 

 

 

 

 

 

일요일이라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면서,

맑고 샤방샤방한 날씨가 날 반겨줄 것이라 기대하면서 먼 동방에서 날아온 여행자의 심정은 처량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여행자는 울수도 없고 길을 멈출수도 없으므로  즐거운 표정으로 내가 만나는 여행지를 즐길수밖에 없다.

 

 

 

 

 우선, '그림 뮤지엄'으로 가기로 하고 걸음을 옮겼으나 몇걸음 가지 않아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사거리에 선채로 내가 선택해야 할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얼굴에는  방향감을 상실한 여행자의 피곤함과 이국에서의 초조함이 가득 베여있다.

 

 

 

 

지도를 들고 주변 골목을 아무리 뒤져도 그림 박물관이 보이지 않는다. 인근의 모든 건물들이 뮤지움이고 미술관이고 전시실이건만 '그림 뮤지움'만 보이지 않는다. 누군에겐가 물어보려해도, 거리에 사람이 없다. 결국, 뒷골목을 헤메다 너무나 막연하여 이름도 모르는 어느 건물 계단위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일어나서 골목에 보이는 유서깊어보이는 건물을 찾아갔더니, 그 곳은 향토 박물관 같은 곳이었다. 지역 주민들 몇몇이 아이를 데리고 현재 전시중인 유물 전시를 보러 한두명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첫날부터 나의 여행목적을 하나도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부터 보고싶지는 않았다. 목적지를 찾지 못한 나는 다시 주저앉는다.  

 

 

 

  www.kassel-tourist.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