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reading/영화읽기
gone baby gone
노코미스
2008. 11. 1. 21:42
요즘 영화들은 반전에 목을 멘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너무 허무하고 짜증난다.
반전이 허무한 것이 아니라
이 장면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관객들을 너무 불필요하게 많이 끌고 다닌다.
어째보면 이해가 영 안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벤 애플릭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끌고 다나면서
관객들에게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다 하고 싶었던 게지..
내 생각에는 명확한 메시지, 하나만 다루어도 좋을 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느낌은 이렇다.
말하자면, 여행을 하는데
목적지와 그곳에 도달하는 길이 빤한데도
그길을 선택하지 않고
혼자서 잘난체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이길 저길 끌고 다니다, 까궁 놀랐지~하고는 내려주는데,
내려보니 너무나 쉽게 올 수 있는, 길이 빤한 목적지이다.
그것도 모르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따라 온 사람들은 화가난다.
우리가 이것볼려고 그 고생을 하며 따라왔나~
뭐,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메시지는 분명 있다.
그리고 생각거리를 많이 준다.
오늘날 처럼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모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과연 생물학적 부모만이
부모역할을 잘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이는 반드시 낳아준 부모와 살아야만 행복한가?
사회적 정의란 무엇인가?
불행한 사람을 도와줄수만 있다면 모든 행위가
사회적 정의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만약
의도가 좋다면
범법행위를 하더라도 용서되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