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미니츠
이 영화는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재소중인 제니라고 하는 20대 초반의 여자아이와
젊은 날 자신이 저지른 한 순간의 거짓말로
자신의 연인을 죽음에 이르게한 것에 대한 평생죄책감을
교도소의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침으로서 속죄하고자 하는 60대의 고리타분한 한 피아니스트의 만남을 통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제니는 어른들의 자기 과시욕구의 희생물이 되고,
그것에 반항하기 위하여 가출을 하고 청소년 비행을 저지르는 등 반사회적 행위를 하다가 어느날
친구아버지를 무자비하게 죽인 살인자로 누명을 쓰고 수감된다.
세상에 대한 분노감을 자해, 자살시도 또는 교도관 폭행등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지만,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동안만은 온전한 자신을 드러낸다.
특히 흑인 음악에 대한 제니의 사랑은 남다르다(아마도 그것이 상징하는 바가 있을것이다)
일찍 그것을 알아차린 트뤼거가 그를 21세 미만 청소년 피아노 콩콜에 세워 그의 음악성을 키워주고자 하지만
주변의 장애와 오해와 적이 너무 많다.
이런 저런 설득으로 예선까지는 무사히 통과하지만,
결선을 앞두고는 교도관 노조의 적극적인 반대로 참가가 어렵게 되었다.
결국, 제니가 결선무대에 서는 방법은 탈옥의 방법 밖에 없다.
트뢰거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 제니를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공연무대 4분, 이 감동적인 장면이 이 영화의 모든 갈등을 녹여주는 하이라이트이다
흑인음악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 쓰레기라며 클래식만 하기를 요구하는 스승과
흑인음악만이 유일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제자간의 갈등이
이 4분동안 크로스오버 뮤직으로 화해된다.
제자를 위하여 '슈만'을 선곡한 스승,
그것을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방식으로 해체해 버린 제자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풀어내기에는
단순히 희고 검은 건반만으로는 불가능했다.
피아노 몸통에 붙어있는 모든 요소들이 그녀의 악기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제니가 연주한 음악과 피아노는 그들 스스로가 각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배우 역할을 한다.
그녀가 탈옥한 것을 알고 그녀를 체포하러 나온 경찰들조차도 숨죽이게 한 4분간의 연주후,
한번도 고맙다고 누군가에게 인사를 한 적이 없었던 그녀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스승에게 우아한 귀부인의 인사법으로 존경의 신호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