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9-08 스위스

그립다..우시 ouchy in Lausanne

노코미스 2009. 9. 20. 22:37

 16.08.2009(일)

보Vaud주의 주도인 Lausanne는 레만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서, 로잔대학과 인터내셔널 스쿨, 호텔학교, 발레학교 등 다양한 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학문과 교육의 도시이다. 또한 국제 올림픽 위원회인 IOC본부가 있는 곳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마크 로고와 깃발을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올림픽 도시로도 유명하다. 번화가는 언덕위에 위치한 올드타운, 중턱의 국철역 주변, 호반의 우시지구 3곳이다. 이 3곳은 서로 걸어서 갈 수 있을만큼 가가운 거리이지만, 고저차가 심하므로 지하철(M2호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베르동에서 로잔느로 들어왔다. 어제는 브베, 오늘은 몽트뢰를 가기 위하여 몇번이나 왔다갔다했지만,

역사를 제대로 본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어제 오늘 양일간의 일정은, 그다지 한 것은 없어도, 엄청 바빴다.

볼 만큼 보고 나니, 이제 조금 사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스위스에서는 철도역을 'Rail City'라고 한다. 베른역에서 저렇게 표시하고 있어도, 난,,베른에서만 그렇게 표시하는 줄 알았더니,

기차역을 그냥 '레일시티'라고 하나보다.

 

 

 

스위스 국철을 지칭하는 용어같은데, 반드시 3개가 동시에 기록되어 있다. SBB, CFF, FFS

이는 아마도 독어권 국철, 이태리권 국철, 프랑스권 국철의 표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종착역의 언어권에 따라 승무원도 바뀌는 것으로 봐서, 언어권에 따라 철도 운영권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역시, 프랑스어권으로 내려오니 전반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프랑스적이다.

거리에 독일계가 아닌 중동계,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까만 피부와 밝은 핑크가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3모녀의 거리 퍼레이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역앞에서 도로를 건너 비탈길로 올라가면 '올드타운'이다.

구시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수많은 도시에서 보아왔던, 성당과 교회, 그리고 몇몇 중세유적지들이겠지..

 

시간이 많으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시간이 없을 땐 취사선택할 수 밖에..

 

 

 

마침 도로변에 메트로 역이 보인다.

무작정 지하로 내려간다. 고민하고 할 사이도 없이 '메트로 2호선'이 들어온다. 본능적으로 올라탄다.

 

 

 

'메트로 2호선'은 구시가(Lausanne-Flon역)-국철(Lausanne-CFF역)-우시지구(Ouchy역)을 연결하는 지하철이다.

 

 

 

 구시가에서 우시지구는 약 6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간이 넉넉하면 걸어도 좋을 듯하다.

 

 

내려서 입구로 나가니 바로 횡단보도 건너편에 '인포센터'가 있고..

그러나 들러진 않는다.

 

난, 이곳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 지역을 관광할 일이 없으므로..

 

 

 

 호반로 들어가는 입구에 녹음이 짙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호반광장에 만국기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스위스는 '국기를 휘날리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것도 이유가 있겠지~

다민족국가를 통합하려하니, 뭔가 매개물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국가의 상징인 '국기'를 하나의 통합매체로 사용하는 것일지도..

 

 

.

 광장에 들어서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가슴이 시원해 진다.

 

로잔느 역사 주변에서 풍기는 칙칙한 중세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은..

상당히 밝고 개방적이면서 현대적 감각이 물씬 물씬 묻어난다.

 

 

 

 우시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하프서클의 풍향계~

 

 

원래는 조그만 어촌이었던 우시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지금은 많은 유명인사와 돈많은 저명인사들이 별장을 짓고 휴가를 즐기는 인기있는 리조트지역이 되었다. 

항만에 빽빽이 들어서 있는 별장족의 저 요트들은  우시항의 인기를 대변해준다.

 

그리고 저 길죽길죽 솟아있는 돛대는 우시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자`````유

 

 

호반에 서서히 낙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외로운 여행객은 해질무렵 낙조를 바라보며 앉지 말 지어다.

이 세상의 모든 외로움이 그의 등뒤에 와서 내려앉는다.

 

 

 

 

 

해가 지고..

 

하늘에는 물새가..

물위에는 백조가 집을 찾아 떠나는 시간..

 

그들이 떠나고 없는 빈 자리에는

외로운 여행객만 남겠지..

 

 

 

마지막 두장의 사진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 그것은 외로움인지..아니면 그림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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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만 호수변의 도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