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노랑 단풍속에서 모습을 갖춰가는 헤이리~
편리해진 삶의 방식으로 인하여 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도시인들은 걸을 기회가 없다.
오늘은 의도적으로 마음껏 좀 걸어보자..하고 둘이서 걷는다.
미니 기차가 있기도 하고, 차로 이동해도 되지만..
둘은 팔짱을 끼고는 그냥 걷는다. 천천히, 느긋하게..
이런 아름다운 까페를 보면서 내 위가 두개 세개가 아닌 것이 아쉽고..
왜냐면, 이 집에서도 커피한잔, 다음 예쁜집에서도 마음에 들면 또 한잔..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지금의 내 용량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해~
게다가 우리는 갈곳이 정해져 있었으므로..
예쁜 까페만 보면, 감탄만 할 뿐, 그 곳에서 머무를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카메라 셔터만 내리 눌른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본 것이 언제적이었나..
도심에서는 가을이 와도 이런 나뭇 색깔을 구경하기가 어렵다..
까페 퍼플..상당히 개성있는 집이다.
갤러리 이레
'편협한 마음을 위한 변명', 어떤 내용이었을까..?
요즘의 내 마음을 대변해 줄 내용이라도 있었을까..?
가야할 길이 바빠서 들어가잔 말을 못 했었는데..제목이 계속 여운을 남겼었던
'마음 등불'갤러리에서 기획한 전시회
청개구리 까페
까페 청개구리 내부-2층은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한 2시간 정도를 느릿느릿 걸었던 것 같다.
걸음의 속도가 비슷한 것도 행복의 한 요소임을 새삼 느끼면서..
친구라서 더 가능했겠지..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커피 향기, 초콜렛 내음, 자연의 내음, 문화의 향기가 곳곳에서 뿜어져 나온다
한바퀴돌고 나니 발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나이가 주는 한계임을 깨달으면서..
아침에 꼭 들러겠노라고 약속했던 '까페 청개구리'로 향한다.
청개구리에서 제공되는 유일한 음식인 '샌드위치 & 커피'로 요기를 하고는
친구신랑이 약속한 저녁환대를 기대하면서 헤이리를 떠난다.
몇년전에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아직 헤이리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않아서 실망스러울수도 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서
살짝 걱정스럽기는 하였으나,
그것은 나의 기우였고..
자연과 문화와 사람의 향기가 멋지게 어울어진 헤이리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