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동네 산책

장유 대청 계곡의 봄

노코미스 2010. 4. 7. 16:39

 

2010. 04. 07( 수)

 

오늘은 수업이 비는 날이라 늦으마하게 집을 나선다.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대청계곡의 벚꽃들이 오늘은 거의 만개를 하였다.

 

바쁘지 않은 날이면 난 출퇴근시간에 이 길을 잘 애용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이 길에는 언제나 계절이 한발 앞서서 날 맞아주기 때문이다.

 

특히, 봄의 대청계곡을 난 좋아하고 더불어 내려오는 길보다는 올라가는 길을 좋아한다. 계곡 입구에서 계곡안쪽을 향하여 모랭이길을 구비구비 올라가면 모랭이저편으로 살짝살짝 내비치는 산골마을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머리속에는 언제나 어릴 때 불렀던 노래 가락 한 자락이 떠 오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4월 한달의 대청마을은 영락없이 내 꿈속의 고향과 같은 꽃피는 산골,

벚꽃을 시작으로 서서히 4월의 꽃 잔치가 시작되는 대청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