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동네 산책

봄볓 있어 좋은 날~

노코미스 2010. 4. 25. 20:55

 

2010. 04. 25(일)

 

올봄 들어 오랜만에 봄볓이 유감없이 활짝 내려쬐었다.

이 햇볓이 하루라도 늦게 쬐었다면 난, 아마도 우울증에 빠져 버렸을지 모른다.

 

햇빛을 보자 난, 10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책한권과 물한병 챙기고..아침도 먹지 않은 채..

뚜렷한 목적지도 없다.

 

먹는 것이야 배고프면 어디서든 들러서 먹으면 되는 것이고..

먹는 것보다 더 고팠던 것이 햇빛이라..

 

 

 

  하늘은 더 없이 높고..

 

 

 

  새싹은 태양아래서 한없이 빛나고..

 

 

길게 뻗어있는 길은 밝은 태양아래 한없이 평화롭고..

 

 

 

  난, 이 길을..

 

한번도 와 보지 않았던 낯선 길인냥

하나 하나 기록을 남겨가면서

여행자처럼.. 그냥 걷는다.

 

 

 

 놀이터의 조형물조차도

외국의 어느 낯선곳에서 만난 예술품인냥..

 

 

 

걷다가 지치면..

 

도로변에 생긴 예쁜 찻집에 들어가

마들렌 몇조각과 커피로 배를 채우기도 하고..

 

일어나기 싫으면 주인장에게 양해 구한 채,

창가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읽다 만 책을 펼쳐놓고..

 

드나드는 손님과 주인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끔씩 대화에 끼여들어 간여하기도 하면서..

.

.

 

모처럼, 일상을 즐겁게 여행한 행복한 하루였다.

특히, 봄볓이 함께 해 줘서 더욱 좋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