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동네 산책
신안마을의 '이야기마을'
노코미스
2010. 6. 20. 11:26
신안마을의 전통찻집 '이야기마을'
이런 집 주인들은 과연 어떤 마음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아름답게 집을 짓고 가꾸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 내어주는가 싶다. 마음 같으면 자주 이용하고 소문도 많이 내어주고싶지만, 생각만큼 차 마시러갈 일이 많질 않다.
혹,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서 공기좋고 정취있는 장소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곳도 좋지 않을까 싶어 자랑질을 해본다.
모처럼 딸내미가 모의고사 끝내고 엄마생일이라고 온 것이다. 학교에서 바로와서 교복차림으로 어디도 갈 수가 없다. 산책삼아 이 동네를 올라온것이라..
5월의 파릇파릇한 신록이 자연의 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아직 꽃나무에 꽃은 피지 않았지만, 주변의 사랑초나 작약, 남색 붓꽃 등이 정원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고 있다.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골의 사랑채같은 황톳방 5-6개가 구분되어 있는 일자형 방갈로가 있다. 겨울에는 군불을 넣어줘서 아랫목이 따끈따끈한 것이 좋고..
여름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바람이 살랑 살랑 들어와서 좋다.
이렇게 볕이 좋은날은 굳이 방으로 들어갈 필요없이 정원 테이블에서 차한잔 또는 팥빙수 한그룻하면서 고즈녁한 시골향기와 꽃향기에 취해볼 수도 있겠고..
독서하는 소녀와 함께 말이지..
잠시 머무르고 쉬었다가..
인자하게 미소짓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장승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지금은 아름다움이 더 짙어졌을 것 같은..찻집 '이야기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