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동네 맛집

<창원> 부루스케챠에서 제자들과..

노코미스 2010. 6. 30. 23:49

 2010.06.25 금요일

 

일한다고 바쁜 제자들이 모처럼 시간이 모여진다고 얼굴한번 보잔다.

창원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부루스케챠 시티세븐점에서 보기로 한다.

 

오픈한 초창기에 들런적이 있었으나 그 땐 심한 담배연기때문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 기억이 있고

이곳에서 음식은 처음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초창기의 이미지보다는 근래에 좀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어쨋거나, 내가 앉은 곳에서 사위를 둘러보니 입구쪽의 벽면은 빨강색으로 페인팅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톤업시키고 있고, 벽쪽으로는 창을 크게 내어서 바깥이 내다보이게 하여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배치는 도회적인 세련된 분위기와 자연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를 둘 다 캐치할 수 있는 좋은 조합처럼 보인다.

 

 

 고객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정도까지의 젊은여성들이다. 도회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곳이다.

 

 

 일단, 가벼운(가격이~^^)와인을 한잔 시킨다.

 

이 집의 와인가격은 다른 와인바에 비하면 싼 편에 속한다.

이 집에서는 잘 몰랐으나, 2차로 갔던 다른 와인바의 와인리스트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자리에 앉으니 이태리식 식빵과 발사믹오일소스가 나온다.

영~ 에피타이즈가 맘에 들지 않는다

식빵?? 실망스럽다~

발사믹 소스?? 쩝~

 

 

그래도 메인 디쉬와 와인이 좋았던 관계로 에피타이저에 대해서는 금방 잊는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버섯 그린 샐러드~'

 보기도 푸짐해보이고 재료도 신선해서 좋다.

 

 

 '새우 크림 파스타~ '크림 농도도 괜찮고..면발도 좋고..

 뭐~ 나쁘지 않다.

 

 

 '해물 리조또~ ' 난 개인적으로 리조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러나 나쁘진 않다. 약간 맵사한 뒷맛이 깔끔하다.

 

 

요것이 문제다. '봉골레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의 맛을 제대로 내는 곳이 많이 없다.

요기에 약간의 청양고추맛이 살짝 들어가면 감칠맛이 날 텐데..

면발도 특색이 없고, 맛도..개성도 없이 뭔가 맹숭맹숭한..

 

 

' 해물 토마토 파스타~ ' 개인적으로 토마토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므로 시식조차 않고 통과~

 

 

 

마지막 입가심으로 '버섯 베이컨 피자~'

 

개인적으로 배고플땐 혼자서 한판을 다 먹을 수 있을만큼 좋아하는 피자이지만

김해 부르스케챠보다 맛이 덜하다. 토핑부분이 약간 설 익은 듯한..

그래서 물기가 질겅질겅 밀리는 듯한 느낌..?  2%의 바삭함이 부족해서 실망스러웠던..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고 있는 관계로 나도 맛있는 척 먹을 수 밖에 없었던..ㅜ.ㅜ

 

 

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입구에서 제일 안쪽으로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주방이 보인다.

 

 

오랜만에 제자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싼 가격에

맛있게 먹고 마시고 나왔고

창원에서 가격대비 이만한 분위기에서 이만한 음식으로 즐길만한 대안은 특별히 없지만..

 

김해 부루스케챠를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곳과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같은 체인이니 가격은 같고..

 

그러나 분위기나 음식은 김해가 좀 더 나아보인다.

단지, 김해는 위치가 다소 외곽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