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트 안티코 porto Antico in Genoa
콜롬보 집에서 단테가를 타고 다시 페라리 광장으로 나온다.
페라리 광장에서 듀칼레 궁 뒤편으로 나 있는 산 로렌초 거리로 내려가면 포르트 안티코Porto Antico
즉, 올드 포트에 이르게 된다.
올드 포트에 들어서기전에, 과거 상선들의 짐을 싣기도 하고 부리기도 하였던 caricamento광장에 닿게 되는데,
그 앞에 나쁜 용을 무찌르고 있는 성 게오르그를 프레스코화로 그려놓은 화려한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건물이 바로 유럽 최초의 은행이었던 성죠르지오 은행 본사건물이었단다. 최초 설립은 1260년에 건축되었고..
그 당시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다. 물론 지금은 항만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광장에서 항만 안으로 들어오면 종려수가 멋지게 사열하는 산책길이 뻗어있고..
많은 시민과 여행자들이 이 모던한 해안을 즐기고 있다.
항만의 독특한 분위기들을 느끼며..나는 그냥 목적지없이 걷는다.
올드포트라 해서 쇠락해가는 분위기를 예상했었지만..그 분위기는 나의 예상과는 상당이 다르다.
바다위에 반투명 천체모양의 구가 둥둥 떠 있고..저것이 무엇일까 하고 가까이 가보니, 일종의 양치류를 재배하는 바이오스페어이다.
바다 박물관 뒤편으로 가니 과거 콜롬보가 타고 다녔을 법한 전시용 범선이 한척 서 있고..
항만의 오른쪽 라인을 돌고는 다시 서쪽 라인으로 돌기 위하여 산책로를 따라 나오니..
바다물 위로 산책길을 만들어 물위를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광장에는 Bigo라고 하는 360도 파노라마형 관광용 전망대가 있고..
360도로 회전하면서 제노아의 올드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해 준다는데..
저 줄을 타고 멀~리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와~
Bigo를 끌어올리고 지탱하는 몸체.. 아주 거대한 작품이다. 이 조형물과 바이오스페어는 제노아가 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렌죠 피아노 Renzo Piano의 작품이란다. 예사롭지 않다
명칭은 '올드 포트'이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모던' 아니 '포스트 모던'하다.
Bigo 뒤편의 조각배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흰 건축물은 해상 공연장인듯 하다.
천막형 건축물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항만의 동쪽 라인에서 서쪽라인으로 위치를 옮기니 이쪽은 현대인들의 최고급 문화 아이콘인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다.
유럽해안의 아이콘 '하얀요트'와
그 위로 늘씬늘씬하게 솟아오른 깃대들이 만들어주는 풍경이 참 좋다~ 시원스럽다~
사진의 왼쪽귀퉁이의 노란색 건물이 실제 '포르트 안티코' 즉, 진짜 올드포트 건물이다. 지금은 쇼핑몰로 이용되고 있고..
그 앞에 도열되어 있는 높은 막대들은 뭔 깃대같은데..뭔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던 저런 깃대 조차 멋있다.
그 막대 복도 끝에 서 있는 등대는 제노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서 제노아의 주요 상징물이다.
저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Xia 가 가르쳐 줬는데..결국은 못 갔다.
안티코 포르트에서 아쉬운 것 하나는 '수상버스navebus'를 타보지 못한 것이다.
이 수상버스는 안티코 포르트에서 페글리pegli까지 운행하는 해상셔틀버스인데,
이 버스가 운행하는 코스가 매우 환상적이라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은 제노아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승선이 가능한 것인데..
그날, 어느 누구도 나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