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단위로 통도사 나들이..
어째 지난 2월에 이어 요 근래 통도사를 자주 간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 통도사를 들렀다.
오늘 그곳을 간 이유는 내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과 향을 가진 매화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초에 한 가지에 2-3송이 피었더랬으니 오늘 가면 제법 피었을 것이라..게다가 요 며칠 날씨도 따뜻했었고..
아이한테 물으니, 저도 좋단다~
내 아이가 좋아하니 어미도 좋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꽃은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했고..
겨우내 꽃소식에 목말라하던 전국의 내노라하는 진사들은 다 모인것 같다.
모두들 대포 카메라 하나씩 들이밀고는 앵글을 이리돌리고 저리 돌리고..
먼 발치서 바라보는 이런 모습도 좋은 구경거리이기도 하다.
한가로운 시간에 혼자서 못다핀 꽃망울을 즐기는 고독한 분위기도 좋지만..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꽃잎들을 축제하듯이 모두 함께 즐기는 것 또한 다른 재미이다.
개화가 30%정도 이루어졌나..?
지난주에 비해 훨씬 화려해지고, 향도 깊어졌다.
풍성해진 꽃잎들 사이로 나 역시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본다.
배경과 피사체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니
그저 보이는대로 셔트만 눌러도 아릅다운 그림이 나온다.
다시 영각앞의 홍매화를 보러간다. 이 아이의 고고함과 화려함은 따를 아이가 없다.
나무 한 그루가 주변의 풍경을 모두 아우르고, 주변의 공기를 모두 그의 향으로 바꾸어버린다.
이 찬란한 봄의 날개짓을 어찌할꺼나..
카메라를 든 사람은 카메라로, 붓을 든 사람은 붓으로..
이것도 저것도 없는 사람들은 마음의 눈으로
이 찬란한 봄의 색을 표현하고 기록하기에 다들 분주하다.
이 봄날,
내 딸의 얼굴에 피어난 행복한 미소가 봄날의 홍매와 더불어 날 더 없이 행복하게 해준다
내 딸의 앞날에 더 이상 아픔과 고통없이
오늘과 같은 미소로 내내 행복하기를 부처님 앞에.. 두손모아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