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2-08 런던

피카디리 서커스에서 소호지역까지~

노코미스 2012. 9. 23. 13:17

 

 

 

8월 28일(화요일) 오후

왼편의 큰 핑크동그라미가 soho지역, 그 앞의 로터리가 피카디리 서커스, 버킹엄 궁전에서 피카디리 서커스로 이어지는 거리가

피카디리 거리, 소호지역을 끼고 피카디리와 교차하는 도로가 리젠트 거리이다. 그리고 오른쪽 끝부분의 다리가

타워브릿지이다. 우리의 점심시간 이후 코스이다.

 

지도상 왼쪽 끝부분에 위치한

 그린파크 아래쪽의 버킹엄 궁전에서 오전 일정을 마친 우리는 어느 골목엔가 있는 이태리 식당에 가서

생전 처음먹는 돼지고기 스테이크라는 것을 맛보고는(스테이크가 그렇게 얇고 맛없는 것은 또 처음 먹어본다ㅎ)

피카디리 서커스로 간다. 목적은 영국기념선물들을 사기 위하여서이다.

 

 

 

 regent street의 화려하고 활기찬 모습이다.

런던 올림픽 끝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곳곳에 만국기 등 축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거리 곳곳에 런던 올림픽의 캐릭터도 남아있고..

 

 

제일먼저 들런 곳은

피카디리 서커스 주변에 있는 '미츠코시 백화점'이다.

그곳에는 한국인들이 런던슈베니어로 많이 사가는 영국황실납품 전통홍차 메이슨 차와 

몇 가지 영국을 상징하는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한단다.

 

들어가보니

일본풍 자수무늬가 새겨진 가방과 손지갑 등 몇가지 팬시품등을 놓고 파는 슈베니어 가게수준이다.

주 고객층은 주로 가난한 한국인과 중국 관광객들..

 

일본인이 운영하는 백화점의 주 고객이 한국인과 중국인인것도 우습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관광정보지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위한 배려는 전혀없고 일본인들을 위한 배려뿐이다. 

그런 곳을 왜 데려갔을꼬..? 그곳이 아니더라도 메이슨 차는 어디서든 살 수 있을 터인데..가이드님~!

 

 그래도 아뭏든 간김에 영국 황실에 들어간다는 홍차 몇개를 사고는 주변 구경을 나선다.

 

 

 

나가서 두리번 거리니 빨간 더블데크에 '옥스퍼드 서커스'란 패찰을 달고 다닌다.

런던에는 서커스단도 많구나..

 

피카디리는 옛날부터 많이 들어본 서커스단이니 아주 유명할 것이고..

옥스퍼드 서커스단은 근래 새로 생긴 서커스단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나 스스로도 한심해 보였다.

아마도 다른 뜻이 있을거야~ 하고는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아니나 다를까

영국에서 circus란 Rotary를 뜻하는 것이란다. 그러면 그렇지..ㅎ

 

서커스란 아마도 circle의 어원인듯하다. 써클처럼 빙 도는 공간을 서커스라고 칭하는 것이다. ㅎ

 

 

 

미츠코시에서 몇 발짝 올라가면 이렇게 까맟게 생긴 원형 계단에 젊은친구들이 까마귀떼처럼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지역이 '피카디리 써커스 광장'이다.

 

 

광장에 있는 세워져 있는 탑위의 요정은 영국작가가 지은 '피터팬'에 나오는 꼬마 요정 '팅커벨'이로구나~

 

왜 뜬금없이 팅커벨이야? 무슨 연유로 이곳 피카디리 서커스에..? 하고 찾아보니,

'피터팬과 팅커벨'고향이 런던이다.

 

 피터팬은 스코틀랜드 출신 기자이며 극작가였던 제임스 매튜 베리가 런던에서 생활할 때,

우리가 이날 오전에 들렀던 '켄징턴 공원'에 자주 산책을 나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나는 한 가족과 그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영감을 얻어서 쓰여진 동화이다.

그러니, 팅커벨이 이곳에서 활개를 쳐도 된다.

 

 

아뭏든, 고국의 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대충 챙겼으니 다음 일정은 '대영 박물관' 관람이다.  

 

 

대영 박물관(THE BRITISH MUSEUM)앞에서 단체사진 한 컷으로 시작한다

요즘은 초상권으로 인해 함께 간 동료들 얼굴 올리기도 힘들다.

 

 

대영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러셀 광장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나의 지도상 위치는 'SOHO'에서 대각선 위치로 보면 ① 위치가 대영박물관 위치이다.

 

1759년 착공해서, 1823년부터 50년까지 약 30여년에 걸쳐서 83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방으로 구성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4층짜리 건물로 1층과 2층에서 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주요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대 인기 전시물은 미라(방60호), 엘진 대리석(8호), 5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로제타 스톤(25호)이며

 앗시리아 라마스 상(방 20호), 람세스 2세(25호), 파르테논 신전, 네레이트 제전(7호), 아메노피스 3세(25호), 목각의 관(25호) 등 도 추천 전시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박물관은 언젠가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었다.

'수메르 신화'를 읽으며 

모든 신화와 역사의 기원지가 현재의 이라크 주변 중동지역이며, 그 대표 문화가 고대 앗시리아 문명임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당시의 찬란했던 문화유적들이 18-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과 독일과 프랑스에 의해 낱낱이 파헤쳐져 그들의 박물관으로 옮겨져 있다는 글을 읽었었다.

 

그 중 많은 부분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특히 대표적인 것으로 길가메쉬 전설의 모델이 되는

사르곤 왕궁의 유적이 통째로 이곳에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다행히 그들은 상설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었고, 입장료는 무료여서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로제타 스톤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들었던 기억은 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다.

해설서를 보면서 다시한번 그 의미에 대해 상기하게 된다.

 

현재 보이는 '로제트 스톤'은

BC196년 3월 27일에 새긴 어떤 포고령에 관한 내용을 석돌이다.

아마도 신전앞에 세웠던 비석의 일부일거라고 생각한다.

 

이집트의 로제타 지역에서 발굴되었다해서 '로제타 스톤'이라 칭하며

이 돌의 의미는 돌 하나에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당시 이집트 민중이 사용하던 이집트문자, 그리고 다시 이집트를 지배하던 지배계급의 문자인 그리스문자로

같은 내용의 법령을 새기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돌로 친다.

 

이 돌로 인하여 그 이전 유적에 나타나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한 해독이 가능해지게 되는것이다.

 

 

 

다음 코스가 앗시리아 유물관이다.

언젠가 대영박물관에 가면  반드시 보고 싶었던 관, 고대 앗시리아 유물..

B.C 721-705년사이에 집권했던 앗시리아의 사라곤 왕조의 궁전 입구에 있던 조각이다.

 

얼굴은 사람이지만 몸통은 황소모양을 하고 있는 문지기가 입구를 막고 서 있다.

 

약 3,000여전의 작품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정교하다.

 

 

 

 

마찬가지로 사암에 조각된 앗시리아 왕의 사자사냥을 조각한 작품(BC 645~635사이 작품으로 추정된다.

22개에서 25개의 파넬로 이루어진 조각의 일부이다. 이것 역시 상당히 정교하다.

 

서구문명의 근간이 되는 성경이나 로마 그리스 신화의 스토리들이 앗시리아 유적들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치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갈취인 것인지 의심하게 만든다.  

 

 

 

그외 그리스 조작, 이집트의 조각 및 유적들이 상당수 대영박물관에 모셔져 있다.

 

이런 유적물들을 보면서 한때 번영했던 제국주의 영국의 위세를 느끼기도 한다.

 

 제국주의시절 관련국으로부터 약탈해 온 것이겠지..하고 속으로 불라불라 할라는 찰나에

우리의 가이드가 속을 알았는지 영국을 대변한다. 

 

많은 사람들이 갈취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많은 부분, 이런 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해당국에서 자발적으로 가져가라고 내어준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와서 돌려달라하기도 쉽지는 않겠다.

 

자기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도 역사앞에 죄인인 것이다.

남의 나라 말이 아니다.

 

새로이 조성된 약식 '한국관'을 약식으로 관람한 후 대영 박물관 관람을 끝낸다. 

 

만약 자유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U Tottenham Court Rd.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소호근처이다.

 

그리고 운영시간은 

평일: 월요일~수요일:10:00~17:30, 목요일~금요일:10:00~20:30 (주말 10:00~17:30)

우리는 저녁을 먹고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뮤지컬 'WE'LL ROCK YOU'를 관람할 것이기 때문에..

개인당 62파운드를 지불했다. 23명의 일행 중 3명을 제외하고 20명이 관람했다.

 

대부분 졸았다.

일정이 피곤했던 것인지 아니면 내용이..?

 

7시경(?)에 시작해서 아마 2시간 정도 공연한 것 같은데..

 

이 시간 이후에 우리는 공연보다 더 재밌는 일정을 전개하게 된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소호 구역에 있는 '소호 공원'의 조각상들..

 

공원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