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 3대 신사 중 한곳인 '하찌만궁 신사'
쓰시마는 행정적으로 나가사끼현에 속하며 6개의 마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쪽에서부터 가미쓰시마마치, 가미아가타마치, 마네마치, 도요타마마치, 미쓰시마마치 그리고 가장 남쪽의 이즈하라마치가 그것입니다.
그 중 이즈하라마치가 쓰시마시의 가장 번화한 지역입니다. 과거부터 행정관청이 소재했던 곳이고
현재도 시청이 소재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즈하라마치에 많은 볼 거리가 있습니다. 덕혜옹주결혼 봉축비, 대마도 역사 자료관 및 조선통신사비 등도 이곳에 있었고,
그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쓰시마의 대표신사격인 하치만궁 신사도 있습니다.
하치만궁 신사는 삼한에 임나일본부를 건설했다는 가상의 인물 신공황후를 받들고 있는 곳이랍니다.
조선통신사 비를 보고는 바쁜 발걸음으로 하치만궁 신사로 따라갑니다.
이 모든 구역이 하치만궁 신사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신사로 오르는 계단이 4개나 됩니다.
제일 왼쪽 계단은 신들만 오르내리는 계단(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중간에 계단은 천황이 사용하는 계단
(사진상에 계단이 아래쪽까지 쭉 뻗어있는 쪽),그리고 지금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2개의 계단이 더 있습니다.
윗사진에서 연속하여 오른쪽의 2개 계단입니다.
이 사진에서 도리 중앙의 계단은 일반인들이 왕래하는 계단이랍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편에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오르는 계단이 '하찌만궁 신사'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그렇다면 왼편의 3개 계단은 어디로 갈까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우리의 목적지는 하치만궁신사입니다. 우리 가이드는 목적지외의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무조건 전진입니다.
어제 일정을 2시반에 마치고 2시반부터 온천에 입수시킬 때 부터 불안했다니까요?
남은 코스가 많아보였는데, 오전시간에 다 볼 수 있는지 물었더니..
주변주변 모여있어서 금방다 볼 수 있다하더니
요런 식으로 보여줄려고 그랬었나봅니다.
헉헉대며 따라 올라갑니다.
더 이상 궁금할 것도 없습니다.
뭘 알아야 의문이 생기지요~ 우리 일행 모두 그저 입을 다물 뿐입니다.
그저 갔다왔다는 흔적이라도 잊지 않기 위하여 사진만 힘닿는데까지 찍어둡니다.
이 신사가 신공황후를 제사지내는 곳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있군요~
그리고 신공황후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삼한을 정벌할 시
대마국에 진을 치고는 삼한을 통합하였다 는 비슷한 내용을 적고 있는 거 같군요~
내용은 그닥 기분좋진 않지만 지난 과거는 과거이고..
우린 대마도의 문화를 보러 왔으니까 캐 무시~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만 스크리닝해 보도록 합니다.
역사 왜곡과는 상관없이
아뭏든 분위기는 고즈녁하니 이국적입니다.
일본 다니면서 신사를 대놓고 이렇게 많이 구석구석 다녀보는 건 처음이군요
지역의 오랜 전통이 있는 이런 신사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군요, 특히 대마도에선
도시의 신사들보다는 일본 특유의 전통 또는 문화적 향기가 더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 괜찮군요~
마치 우리나라에서 각 지역의 옛 사찰을 방문했을 때와 유사한 느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