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4-01 치앙마이

차이니스 뉴이어~

노코미스 2014. 4. 27. 17:41

 2014. 1. 31 (구정)

 

치앙마이는 정말 조그마한 도시이다. 그래서 치앙마이 자체만 보고 오기에는 너무 아쉬우니

주변의 태국북부지역 관광을 함께 잡는다. 태국은 언어나 교통편이 불편해서 바우처 투어를 신청하였다.

3박5일 일정에서 바우처 투어를 두개 넣고 하루는 자유일정으로 넣었다.

 

첫날에는 치앙마이 북쪽 외곽 도이수텝에 소재한 도이수텝사원을 보러간다.

도이(Doi)는 우리말로 '산'이다. 즉, 수텝산에 있는 사원을 보러가는 것이다. 오전 8시 30분에 만난다고 되어 있으니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준비를 한다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호텔바깥쪽에서 한국의 꾕과리 소리 비슷한게 들린다.

귀를 기울이다가 뭔가 축제느낌이 나는지라 바깥으로 슬며시 나가봤더니 도로 건너편 타패광장에 빨간 무리의 사람들이 가득차 있다.

 

뭐지~~??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다.

주말 써커스단인가?

도이수텝가지말고 이거 구경하고 놀아야하는거 아닌가?

말이 안통하니 가서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다른건 다 참아도 궁금한 건 잠 못참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와서 호텔스탶에게 물어본다. 오늘 치앙마이에 무슨 행사 있느냐고~?

그랬더니 얘네들도 잘 모른다. 밖에 무슨 일 있어요? 하고 나한테 반문하고는 바깥을 내다본다.

그러더니 '아~ 차이니스 뉴이어 세레모니!!'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챠이니스 뉴 이어"이구나~

아무리 집을 떠나도 그렇지 하루만에 남겨두고 온 것들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근데 태국에서도 구정을 쉬나??

 

전체분위기가 명절분위기가 아닌걸보니 국가전체적으로 구정을 쉬는 것 같지는 않고..

태국북부에는 다양한 민족과 고산족들이 있으니

아마도 오늘 차이니스 뉴이어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얘네들은 '태국내 한족'이 아닐까 싶다.

 

 

 

소집된 집단은 중고등학생수준으로 보이는 것으로 봐서 학교단위로 소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의상도 청나라 복장이다. 화교 아이들인게 틀림없는 것이다.

 

 

 그 옆으로는 남학생들이 기예를 연습하고 있다.

 

 

 

 

 

 뭐가 되려나 하고 지켜봤더니 작은 아이를 차례로 무등태워서 높이 올리더니 다시 내린다.

 

 

 

 

 그러더니 준비해두었던 탈을 덮어쓰고는 다시 시도한다.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봐왔던 큰 용트림이다.

리더 아이의 카리스마가 쩐다.

 

 

 

형들의 큰 용트림옆 에서 어린 꼬맹이형제는 애기 용놀이를 하고 있다.

 

 

 

 2인용 용이다~^^

 

 

 

 관광객들은 이 모습이 귀여워서 모두들 얘네들을 향해 카메라를 빼든다^^

 

 

 

 

사람들이 의식되는지 두 형제는 쑥스러워한다. ^^

그 모습들이 더 예쁘다.

 

잠시 그들이 노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또 다른 새해(구정)를 생각한다.

 

2014년 새해 아침!!

큰 기대도 없고 뜨겁던 열정도 많이 사라졌지만

이곳 치앙마이에서 새해를 맞이하는만큼 올해는 특별한 일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2013년을 미련없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