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08일(금)
보수교육이 끝나고 출국일까지 달랑 이틀 여유있다. 하루는 머리정리를 하는데 썼다. 한학기 내내 정신없이 쫓아다니느라 머리가 엉망이다. 나가면 20일인데.. 그리고 나머지 하루는 가방을 쌌다. 떠나면서 그동안 생활에 불필요했던것들을 정리를 좀 할까 했는데, 오히려 떠나는데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것같다. 그래서 또 밤늦게 롯데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들을 샀다. 그 중에서 많은 것들이 군것질거리와 컵라면이다. 평소에는 군것질도 잘하지 않고 컵라면도 거의 먹지않으면서, 내 나라가 아닌 곳에 나간다하니 그런것까지 그리워질것 같아서 그런지 그 쪽으로 손이 자꾸갔다. 위에 보이는 버터구이 오징어와 컵라면은 밤에 정말 잘 먹었다.
밤새 가방을 쌌더니 25인치가방 빵빵하게 채워졌다. 거의 18kg정도 된다. 리무진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영원히 떠나는 것도 아닌데 주변 풍경들이 갑자기 정겨운것 같기도 하고 낯선것 같기도 하면서 괜스리 기억을 해두어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들어 사진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어쩌면 벌써부터 여행자의 흉내를 내고 싶은 것이기도 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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