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리아 델라 피오레 대성당을 거쳐서 산 로렌쪼 성당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거대한 팔랄쪼가 있다.
쇠창살 같은 문은 굳게 닫혀있고, 그 앞에서 아쉬움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몇 몇 여행객들이 문앞에 붙어서서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무엇인가하고 나도 들여다본다.
들여다보니 후원으로 통하는 입구에 마련된 피아노 테레노와 그 뒤로 보이는 중원,
그리고 갤러리에 꾸며진 데코레이션이 예사집이 아니다.
한 가운데 미소년의 동상이 서 있고 그 주변 벽에는 돌아가면서 아취형벽장에 많은 조각상들이 도열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주~ㅁ해본다
사냥개라..아도니스인가..?? 옆으로 렌즈를 살짝 돌려본다
프리모 피아노로 올라가는 계단입구에서 빛이 베어나온다.
문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살펴본다. 담을 구성하고 있는 자재는 벽돌도 아니고, 대리석도 아닌 돌덩어리이다. 그 크기가..
거의 요새수준이다. 도시에 세워진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요새..
지나가는 사람키와 비교해보면 돌덩어리 하나의 크기가 나온다.
지난 날, 스트로치궁의 웅장함에 버금간다. 여기는 누가 살던 곳이며 , 뭘하는 곳일까..??
도로변으로 조금 더 걸어나오니 동쪽 문 입구에 포스트들이 붙어있다. 이곳도 박물관이로구나.. 근데, 무슨..??
맵을 펼쳐서 찾아보니 이곳이 16세기초까지 메디치가문이 사저로 사용했던 그 유명한 메디치궁이다. 피티궁으로 옮겨가기전에 살던..
시오노 나나미의 '은빛 피렌체'에 의하면 이 메디치궁과 오른쪽 옆집사이에 비밀통로가 있어
그 곳에서 메디치가의 분가출신인 로렌치노가 메디치가의 폭군 알레산드로 대공을 암살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이 사건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암살사건 이후, 로렌치노는 베네치아로 망명하고 그가 살았던 옆집은 토대까지도 철저히 헐렸다고 한다.
하니, 지금의 옆집은 로렌치노가 살던 그 집이 아닌 것이다.
그래.. 이곳이 메디치가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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