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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짧은 일정의 시타마치 유람기 - 오마리리 마치 & 센소지-

노코미스 2014. 9. 10. 00:00

 

동키호테에서 2시방향으로 머리를 돌리면 골목입구에 작은 파출소가 있고

그 안으로 오마리리마치 골목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직 어두운 기운이 있어서 그닥 활성화된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도리를 세워놓은 것을 보니 조만간 활성화될 거리처럼 보입니다. 아뭏든 들어가봅니다.

 

 

 

입구에 중년 부부님께서 '이랏샤이마세~"하고 인사하며 맞이합니다.

이 인형뒤쪽으로는 출입금지 가벽을 세워놓았는데 아마도 대형공사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담에 오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합니다.

 

 

 

 

여기또 매력적인 만남의 공간이 있군요~

 

 

 

남자기모노가게에서는 역시 머리긴 여자가 유혹을 해야~

 

 

 

가부끼 공연장인듯 합니다.

앞에서도 말햇듯이 이 지역이 에도시대의 대중오락을 대표했던 가부키의 본고장이었다고..

 

이 위쪽으로는 과거 에도시대 유곽거리였다고도 하니..

정녕 재미있는 곳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공연장 바로 앞에 센소지로 들어가는 옆문이 있다.

라이트업된 센소지가 대낮처럼 밝게 빛나고 있습디다.

 

 

 

낮의 관광객들은 이미 모두 빠져나가고 없지만

나처럼 시간을 놓친 몇몇 관광객들이 늦은시간이지만 야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는 옆문으로 들어와서 짚신두짝 걸고 있는 보장문(호조문)으로 나갑니다.

큰 짚신두짝은 여전히 잘 있군요~

 

저것의 유래가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 짚신에 맞는 거대한 거인이 이 절을 지킨다는 전설이랑 맞물려있다네요

 

그렇군요~

언젠가는 그 거대한 거인에 대한 전설이 만들어지겠군요 ㅎ

 

 

스카이트리는 아사쿠사 어디서든 잘 보입니다.

 

보장문입구에서 그들의 국보라 일컫는 5층탑이 화려하게 보입니다.

 

나는 아무리봐도 일본의 저런 목각탑구조는 적응이 잘 안됩니다.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갈 때의 무게중심같은 것은 아예생각도 안한 것인가요?

아님 미학의 기본인 황금비율같은 것은 생각도 못해 본 것인가요?

어쩜 저리도 생뚱맞게 지은것일까요?

 

아뭏든 우리것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패스~

 

 

 

늦게 와도 찍을 건 찍고 남길건 남기고 떠나야죠~ㅎ

 

이 본당도 그들의 국보라죠~

생각해보니 늘 먼 발치서 전체경관만 살폈지 가까이에 들어가서 본 적은 없는거 같군요~

 

 

스님도 사무라이도 있고 기녀도 있고 상인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 그림일까요?

 

아마도 저 배가 떠 있는 곳은 스미다가와 인것 같구요

이 지역이 과거 에도시도 도쿄 유흥가의 핵심지역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옛풍속화 속에는

스미다가와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기녀와 손님들의 모습들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더니..

아마도 당시 아사쿠사의 풍속을 상당히 미화시켜서 표현한 그림인듯합니다.

 

 

이 그림이 센소지와는 상관이 없는 그림입니다마는

센소지 역시 스미다가와와는 뗄레야 뗄수 없는 전설을 가지고 있으니 센소지 유래나 잠시 듣고 가실까요~

 

때는 바야흐로,

일본의 수도가 아스카(현재의 나라현)에 설치되어 있던 628년 3월 18일 아침

아사쿠사 어부 히노쿠마 하마나리와 다케나리 형제는 스미다가와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물에 무언가 걸려서 건져 올려보니 그것은 관음불상이었다는 겁니다.

이 관음상은 몇 번이나 강 속으로 던져졌지만 그때마다 고기잡이 그물에 계속해서 걸려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당시 아사쿠사의 관리 하지노 나카토모는 이 불상을 보자마자

그것이 불교도들에게 소중한 관세음보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성 관세음보살을 믿기로 결심하면서 출가를 하였고

동시에 자신의 자택을 절로 개수하여 관세음보살 신앙에 평생을 바쳤다는 겁니다.

 

645년 어느날,

여행을 하고 있던 승려 쇼카이가 이 곳을 찾아와 관음당을 설립하고 .

성관세음보살상을 사람들 눈에 띄게 해서는 안되는 비밀 불상으로 정했다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은 꿈속에서 받은 계시에 따른 것이라는 군요.

 

이후,

센소지는 운좋게 권력의 힘을 타게 되어 나날이 발전하게 되었고 ..

 

한 때 도쿄만 어귀의 한 보잘것 없는 어촌에 지나지 않았던 아사쿠사는

연간 참배객이 3,0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민중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됨과 동시에

현재는 도쿄 최고(最古)의 사원으로서 '아사쿠사 관음사'라는 애칭으로 모든 일본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찰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