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동네 산책

오월연휴자차나드리 3: 자전거길 탐색~~슝슝

노코미스 2009. 5. 7. 15:29

 

 김해율하유적박물관에서 카버드 브릿지를 건너 다시 율하천을 달린다.

옆에서보니 멋지게 빠졌다~~ㅎ

 

 

 

 산책길 위쪽으로 차로가 있는데, 차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승용차가 제법된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만 하더라도 주변이 한산했는데..

한시간가량 지나니 서서히 지역주민들이 마실을 나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하천건너편에는 아직도 봄을 캐는 모녀들이 있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은 이미 여름이다.

아직 물놀이가 생각날만큼 더운 날씨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너무 행복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목적보다는, 단지 물놀이 자체가 즐거운지도 모르겠다.

21세기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런 자연놀잇감은 계절을 망각할만큼 너무나 절실한 것인지도..

 

 

물이 깨끗한가싶어 내려다보니 그다지 깨끗한 하천은 아니다. 정화가 좀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자세히 보니, 피라미 치어들이 물이끼 사이로 왔다갔다하고..

그것들이 아이들의 포획본능을 자극한다.

 

 

어디선가 주워온듯한 젤라또 컵으로 치어들을 뒤쫓지만..글쎄 그런수준으로서야..^^

송사리가 웃죠~~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몇마디 관여하다가, 자전거 머리를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온다.

 

 

올라가다보니, 또 다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고..

어쨋거나 햇살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적당하게 서로에게 반응하여 평화로움을 낳고 있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달리는 나는..오늘따라 유달리 순수해지고 싶을 뿐..

길가에 토끼풀조차 정겹고~

 

이름모를 들풀하나하나에 사랑과 애정이 머물고..

 

 

 길을 따라 이 길이 끝나는 지점이 어딜지를 상상하며 계속 오르막길을 오른다.

올라가니 관동리에서 신안마을 올라가는 다리난간 아래로 잘 정비된 데크가 보인다.

 

 

무슨 용도일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지역주민들의 여름날 휴식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혼자생각하지만, 일리가 있다.

과거에는 원두막이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더없는 피서지역할을 했다면,

현대 도시인들의 피서지로서는 교량아래 그늘만큼 좋은 피서공간도 없는 듯 싶다.

간만에 관과 민의 마음이 합치되는 느낌을 받는다~~ㄹㄹ

 

 

 마주보이는 벽면도 입체감있는 벽돌로 나름 멋을 내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하천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쫌~~

 

 

교량밑을 빠져나오니 아파트와 하천사이에 관목수가 심어져 있고 그 아래로 산책길이 계속된다.

 

하천쪽으로의 잡초정리와 개천의 수질관리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행재정적 투자를 한다면..

정말 신개념의 신도시 율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늦긴했지만, 공동주택단지에 주민복지를 위하여 뭔가 시작해보려하는 시도가 눈에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나 할까..

 

 

그 산책길이 저 위에서 끝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팔판마을 푸르지오가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턴하여 내려가면 나의 집으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그 도로를 따라 보행자용 도로로 자전거를 달리니 곳곳에 하얀 마거릿이 세상을 투명하게 비추고 있다.

우리의 미래도 이처럼 밝고 환하기를 바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