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6월 02일 수요일 날씨: 맑음
항상 이맘때 가는 일정은 학생들을 대동하고 가는 연수과정이라 보는 것이 수동적이거나 기록도 부실하게 이루어졌다.
그래서 큐슈지역을 10여차례를 다녀왔다하나 제대로 된 기록이 없는 관계로 이번에는 제대로 기록을 해보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진과 설명이 부실하다. 그건 아마도 내가 주도적으로 행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일..
마침 받아놓은 출발일자가 지방의원 선거일이라 아침시간이 바빴다. 다들 새벽같이 선거를 해치우고 9시 30분 배로 출항을 앞두고 있다.
출항을 앞두고 부산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들을 찍기도 한다.
출국장 게이트에서 바라다보이는 영도다리와 남항동 라인이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답다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면 중앙동쪽에 선박되어 있는 부산항 크루즈용 보트와 부산타워가 보인다.
영도 남항동을 뒤로 하고 배는 하카다를 향하여 출발하기 시작한다.
다들 크루즈여행에 대한 걱정들이 많았으나 다행이 날씨가 전날과는 달리 너무나 쾌청하여 파도한점없이 3시간을 안온하게 여행했다.
하카다항에 내리니 칠월칠석날 전설을 기리는 조형물을 세워놓고 있다. 전설은 우리나라와 똑 같다.
아마도 우리선조들이 들어가면서 함께 흘러들어갔겠지..?
내리자 점심을 먹고는 공식일정을 진행하기 위하여 무나카타로 향한다.
그곳서 자연주의 보육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시설 두곳을 방문하고는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온다.
시내로 들어오자 어느덧 가로등에 불빛이 하나둘 빛을 내기 시작한다.
고가도로의 가로등도 아름답다.
시내 입구 관광회관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고는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 '캐널 시티'로 향한다.
캐널시티 정문에서 들어가면 건물 맞은편 벽면에 여러개로 조합되어 있는 대형 전광판 스크린이 반짝이고 있다.
이 전광판이 '백남준'선생의 작품이다.
일층에서 캐널쪽으로 쭉 나가니 어디선가 감미로운 째즈소리와 물줄기 소리가 발걸음을 이끈다.
보니 분수대에서 분수쇼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프로그램이 현란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음악은 어떻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랄까..? 창원에서도 용지호수에 분수쇼 시설을 갖추고 있긴하지만
그 프로그램과 음악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그 누구도 그것때문에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은 없다.
왼쪽으로 누웠다가~
오른쪽으로 누웠다가~
하늘높이 솟았다가~(그 힘이 대단하다)
직선형과 퍼짐형이 동시에 들어오기도 하고..
교차 퍼짐형 뿜어올리기도 하고..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아이의 포즈가 귀엽다~^^
얼마지나니 분수쇼가 끝난다..
9시까지 운영하는 곳이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므로 가장 실용적인 쇼핑을 할 수 있는 지하로 내려간다.
키요시라는 편의점과 매장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생활용품점이 있다.
키요시에서 파나소닉에서 만든 눈썹아이롱하나 구입한 후, 맞은편 팬시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끔 생활에 필요한 창의적 용품들을 구입해가는 곳이기도 하다.
책상용 선풍기인데, 사이즈가 국그릇 사이즈만하다 할까..귀엽다~
첫날만 아니라면 하나 구입하였을 터인데..첫날이라 많이 참는다~♬
캔버스 백.. 990엔이었던가..?
하나정도 사둬도 좋을듯 하지만..나에게는 별 쓰임새가 없어보여서 통과~
목욕용품, 주방용품, 인형, 벽시계 등등..
대충 구경하고 옆으로 이동하니 'ABC Cook'~말 그대로 요리의 기초를 배우는 곳..
앞에 배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보니 이번주에 배우는 것은 '교자를 타지 않게 굽는 법'~^^
처음에는 뭐 이런걸 돈주고 배우러 오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이제 그런 기초적인 것조차도 배워야 하는 평생교육의 시대로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나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모두들 젊은 사람들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의 현상을 읽는다.
그 옆에 붙어 있는 서점이다.
매번가지만 책은 한번도 사온적이 없다. 양장본은 너무 비싸고,
문고판은 너무 글자만 있어서 재미도 없을뿐 아니라 읽지를 못하므로..
고로, 항상 구경만 하고 온다.
느낀점:만화가 굉장히 많다.
매장 한두군데 돌고 나니 집결시간이다. 단체로 가는 여행의 한계이다.
보고 나오니 어느덧 바깥은 어둠이 깊어져있고, 상대적으로 네온빛의 밝음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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