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용호동 과거 도지사 관사 앞 거리가 창원의 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학습장 건너편에 다수의 갤러리와 분위기있는 찻집과 음식점, 레스토랑들이 하나둘 자리잡기 시작하고..
그 중, 오픈 당시부터 눈여겨보고 가끔 이용하고 있는 집이 '알베토'이다.
적색 벽돌로 외관을 꾸민 건물과 높직이 새겨진 알베토란 간판이 잘 어울리고
더 좋은 것은 그 밑에 이태리국기와 같은 칼라를 넣어서 상호가 눈에 얼른 뜨이도록 만들어놓았다는 점이다.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좁은 문'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구조는 오히려 상업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다.
외부와 연결되는 입구..문이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고풍스럽다.
천정도 높직하니..실내에 앉아있으나 갑갑한 느낌이 없다.
올 때마다 언제나 만석이다.
창원에서 이 가격대에 이정도 세련된 인테리어에, 이정도 맛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드물다.
물론, 내가 여기저기를 잘 몰라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아니 자리가 이 자리만 남겨져 있었다. 행운..
건너편이 창원시 용호동 자연학습장이다. 자연 학습장도 근래에 잘 다듬어져있다.
우리는
알베르또와
풍기 미스떼 크림 파스타를 시켰다.
둘다 자기만의 맛과 향이 분명하다.
'알베르또'는 신선한 새우에서 베어나오는 달콤하면서 시원한 뒷맛이 크림에 은은하게 베어있고 ..
'풍기 미스떼'는 버섯이 갖는 깊은 향과 맛이 크림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
면발도 좋다.
치즈가루를 뿌린 연어그린 샐러드..
비쥬얼도 좋고, 맛도 좋다. 허나..
개인적인 의견으로, 연어롤이 너무 커서 입벌리고 밀어넣기가 좀 민망하다. 연어조각이 조금만 작았으면 하는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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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오픈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찾아왔을 때 음식때문에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크림 파스타는 너무 느끼하고 진득하며(루~ 로 만들었는지..), 봉골레는 너무 싱겁거나 맹숭맹숭하고..
물론, 봉골레는 아직 재시도해보지 못했지만..
이번에 먹은 크림파스타들은 그 묽기의 정도가 적당해지고 파스타간 개성이 강해졌다고나 할까..
주방장이 바뀌었나..생각해본다.
이 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높은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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