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맛집 포스팅 함 해봅니다.
늘 가던 집이 아닌 새로 만난 집인데..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가격도 이 정도면 적당하고..만 천하에 알려도 욕먹지 않을 듯도 하고..(항상 가격대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많은 맛집 블로그들이 많지만 정작 창원지역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얻기가 힘들고..
해서 오늘 좋은 일 하나 해 보려 합니다.
창원은 일반주택을 이용한 음식점이 많습니다.
만년당도 그러한데, 위치는 창원시 용호동 '대한주택공사 창원지사'앞도로 건너편 상가입니다.
상가뒤쪽으로 주택이 밀집해 있는데 그 중 한 집입니다.
가을하늘의 정기를 듬뿍 받은 야생초들이 담장밖을 기웃거립니다.
아취형 문을 지나서 현관문을 열면 이렇게 가정집 거실이 나옵니다.
생활공간 그대로 사용합니다. 안방, 건너방..할 거 없이 모두 개방되어 있습니다.
우선 안내해주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가장 평범한 메뉴인 정식(8,000원)으로 시킵니다.
이것이 한상에 차려지는 식단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기로 합니다.
부침은 그때 그때 계절 재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집 식단의 특징은 처음 보면 와! 하는 느낌이 오는데..
먹다보면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것은 메뉴가 살짝 부족하다는 의미와
식단을 하나씩 살펴보면 다른 대중음식점 식단이랑 별 다를 거 없다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그 말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기서 더 좋기를 바라는 건 저의 욕심이구요..
이 상태에서도 좋은 또 다른 이유들이 충분히 있습니다.
우선,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이 정갈합니다.
그리고 음식맛이 깔끔합니다. 예를 들면, 호박죽 같은 경우도 거의 순수하게 단호박만으로 맛을 낸 담백한 단맛..
된장도 조미료를 많이 넣은 음식에서 나는 단맛..이런 거 없습니다.
재료의 원맛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기본 메뉴가 쌈밥정식과 추어탕이 있고요, 기타 돼지고기 수육이나 파전 등 선호메뉴는 추가주문해서 넉넉히 드셔도 될 듯합니다.
원래 처음가는 음식점은 신선한 느낌에 모두 좋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집도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근데 그것이 첫 경험 효과 아닐까 해서 잠시 판단을 유보해 두었었습니다.
두번째 갈 일이 있어서 갔더니
여전히 맛에 변화가 없고 느낌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간 날은 더 감동이었습니다.
예약을 해 놓고 저희일행이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랬더니
미리 세팅되어 있던 음식중에 갈치, 잡채, 두부구이 등이 식었다고 가지고 나가서 다시 뎊혀줍니다
대중음식점에서 이러는 집 처음 봤습니다. 찌게가 식은 것도 아니고..
역시 음식은 따뜻한 맛으로 먹는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정성에 감동합니다.
양은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줍니다.
그러나 재료와 부재료들이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우리가 일상으로 먹는 음식 뭐 특별한 거 있습니까..
결국, 신선도와 청결도 그리고 정성이지요
그런면에서, 소개해도 괜찮을 집 같았어요~
그래서, 같이 간 사람 양해구하고(다행히 만만한 사람이라~ㅎㅎ) 몇 커트 찍어보았습니다.
주소는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15-8'
전화는 055-266-8816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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