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8.2009(일)
오늘은 엄마 뵌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엄마도 뵐겸, 여행갔다온 안부도 전할겸..동생네로 갔다.
이 참에 외갓댁과 거의 왕래가 없어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딸을 함께 동반한다.
말하는 투로 봐서 썩 내키진 않은 모양이지만..원래 가족이란 것이 자주 봐야 정이 드는 것이고..
방학내내 보수교육하느라 못보고, 교육 끝나자마자 여행떠나느라 못보고..
오히려 학기중일때보다 얼굴보기가 더 어려웠다.
엄마와 딸 모두..엄마칠순때 보고 처음이다. 미안해서 맛있는 거 사준다니,
두사람 모두 좋~댄다.
그래서 간 곳이 해운대'ganga'이다. 이 집은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진다.
처음 이 집에 갔을 때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가면서 점차..음식도 좋아지고 손님도 많아진다. 점심시간에 갔더니..
밖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랜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저런 입간판이 있네요~
음~생각보다 싼 가격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겠다 했는데..공휴일과 주말은 제외라네요
응~오늘이 주말인가..?? 예~ 오늘이 일요일이네요
오늘은 아무 쓸모가 없는 정보네요
언젠가는 필요한 정보가 되겠죠~
레스토랑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입구..
처음 들어갈 때는 빈 테이블이 없었는데,
잠시 지나니 한 자리 두 자리 테이블이 비기 시작한다.
우리가 간 시간이 점심시간 끝무렵이었나보다..
음료수부터 시켰다. 인도전통 음료수 '라씨' 왼쪽은 석류라씨, 오른쪽은 딸기라씨
한잔에 6,000원
딸내미가 닭고기를 좋아해서 치킨 탄두리를 할까하다가..
탄두리가 좀 건조한 느낌이 있어서 '치킨 바베큐 매운맛'으로 하였다.
내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란..
일반란, 갈릭란, 버터란 3종류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가장 무난한 것들이다.
그리고, 커리는 '쉬림프 커리'로 하였는데, 테이블이 잘 짜인다.
치킨 바베큐는 고추가 하나..매우면 찍어먹으라고 꿀을 내어주지만..
평소에 매운 청양고추에 워낙 단련된 사람들이라..뭐
자~ 먹기 시~작!! 손이 바쁘게 왔다갔다...
아~ 입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하루이틀 드셔 본 솜씨가 아닌듯이 보이지만..
울 엄마가 원래 쌈 싸 드시는 걸 좋아하셔서..싸서 먹는 건 뭐..
게다가 밥까지 한 접시 추가하니, 우리 입맛에 아주 딱 맞아 떨어지네요~
깔끔하게 해 치웠습니다. 난, 이런 끝맺음이 좋습니다.
먹을만큼만 시켜서 뒷처리는 깨끗하게..
이 집 음식은 인원수대로 시키면 절대 후회합니다. 3명이면 2인분정도가 적합한거 같습니다
.
.
나오면서 엄마가 감동을 하십니다.
왜?
카운터에 있는 사탕 하나를 집어나와서 까다가 떨어뜨렸나봐요~
근데, 카운터입구에 중후하게 생긴 인도인 사장님이 항상 대기하고 계십니다.
할머니가 다시 가져오려하다가 남새스러우니 포기하셨나봐요~
그랬더니 그 사장님, 고객의 그런 모습을 예사로 보지 않고, 사탕을 몇 개 집어서는
바깥에까지 들고 나와서 할머니 손에 꼭 쥐어주신거죠~
우리 엄마, 완전 그것에 감동먹었어요~
"아이고~ 그 사람 우리나라 사람 아이제~
근데 참 친절하더라~
그러이 남의 나라에서 이리 성공 안했겠나~
음식도 맛있고.."
맛있게 먹고..배 두드리며.. 오랜만에 송정 바닷가 나들이 갔더니
비록 빗방울이 오락가락 했지만..여름 끝자락의 바다도 좋더군요..
이래 저래 좋았던 날이었어요.
아마도 혼자가 아니라서 더 좋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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