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009(토)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베른은 체링엔가의 베르톨트 5세에 의해 1191년부터 도시 건설이 시작된 곳으로, 지형은 큰 ⊃자로 흐르는 아레강에 둘러싸여 적들로부터 자신을 방위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이런 지형적 잇점을 등에 지고 체링엔가는 점차 정치력과 군사력을 키워 영토를 확대해 나갔으며, 중세후반에는 북알프스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주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였다, 반면에, 1218년에는 체링엔가의 후계자가 없어 사보이가와 합스부르크가에서 영토를 절반씩 나누어 가지는 시기를 겪기도 하였고, 1405년에는 도시에 대화재가 일어나 도시의 대부분이 소실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 재건된 석조건물과 화랑형 석조 아케이드는 불과 물에 끄떡없도록 건축되어 그 대부분이 지금도 남아있다. 1848년 스위스 연방이 국가로서 인정받게 되면서 베른이 수도로 지정되었고, 1983년에는 15세기에 지어진 베른의 거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이래 저래 명실상부한 스위스의 수도이자 소중한 자산인 capital이 되었다.
그린델발트에서 오후까지 머물다가 늦은 오후에 베른으로 나올까하다가..생각해보니,
내가 워낙에 운동치인데 특별히 즐길만한 레저가 있는 것도 아니고..해서 그곳에서 머무느니,
다른 곳을 한곳 더 밟는 것이 현명한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베른은 숙소 예약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이런 경우는 일찍 움직이는 것이 여러가지로 현명한 일이다.
베른에 도착한 시간이 10:55분,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라커룸에 보관한 후,
인포센터로 가서 시티 맾과 숙소추천을 받아 숙소 확인부터 하러간다.
중앙역 정문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대형 차양이 있고, 이 아래로 복잡한 케이블과 수많은 노선의 트램과 버스들이 왔다갔다한다.
이 지역이 bubenberg 광장이다.
부벤베르그광장을 건너서 bundes 광장을 찾아오니 그 앞에서 연방의회의사당이 있다.
의사당의 뒷마당쪽으로 돌아나오니..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정문입구쪽의 분위기와는 완전~ 다르다.
의사당 후원쪽에서 본 베른의 시가지..aare강 주변의 아기자기한 전원마을이 짙은 숲에 둘러싸여 예쁘게
들어온다. 베른의 올드타운은 ⊃형의 아레강에 둘러싸여 있다.
한참을 전망하다가 인포센터에서 추천해 준 호스텔을 찾아간다.
의사당 건물 뒤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올려다 본 의사당 건물..
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뒷골목에는 이런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공방들이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호스텔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쳐 나오니 대로변이 나오고, 그 옆에 공원이 있다.
그 공원 옆으로 아레강이 흐른다. 그리고..
조각상 옆에 조성된 공원벤취에 앉아, 다리도 쉬어줄겸 미리 사 두었던 과일과 샐러드로 점심을 대신한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호스텔을 찾아 나서니 바로 공원입구에 있는 걸..
5시에 첵인이라 하니, 예약만 해둔 채로 다시 올드타운으로 올라간다.
호스텔에서 올드타운으로 가기위해서는 오르막길을 1km정도 걸어올라가야한다.
다시 걸어서 올라가기가 귀찮아서 대중교통이 있는지 물었더니, 밤에는 버스가 있지만 낮에는 없단다.
그대신, 낮에는 미니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단다. 호스텔에서 200여미터만 가면 미니트램역이 있다.
한번 이용하는데 1.2chf..1분정도면 올라가는 거리에 1500원.. 그래도 그것이 편하다.
올드타운 순례를 위하여 슈피탈가세로 들어서니 건물마다 베른의 상징물인 '곰'을 장식물로 활용하고 있다.
마르크트가세 들어가는 입구의 'prison tower'와 '안나자일러 분수'
prison tower는 베른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시계탑'대신 새로운 gate가 됨
누가 베른을 작은 도시라고 했나..? 면적은 비록 작을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품고 있는 기상은 한 나라의 수도답게 크고 웅장하다.
'마르크트 가세'로 들어서니, 부흥했던 중세의 영광스러웠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크램 가세'들어가는 입구의 'clock tower' 1218-1256년에 건축된 베른 최초의 출입문
중세의 시계산업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탑이라는 점에서 유의미, 아래쪽은 천체시계.
그 옆에는 시계공 인형인데, 매시간 한번씩 나와서 춤을 춘단다.
베른시의 상징인 'bear',
곰이 베른의 상징으로 처음 나타난 시기는 1224년.
전설에 의하면, 베른시를 건설한 쩨링엔 백작이 이 시를 건설할 당시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냥한 동물이 '곰'이었다는 데서 연유했다고..
크램가세 49번지에 있는 '아인슈타인 하우스'
아파트 2층에 '아인슈타인'이 1903-1905년까지 세들어 살았던 방에
그 시대의 스타일을 재현하고 관련기록물들을 전시해두고 있다.
쭉 뻗어있는 크렘가세의 아케이드 거리..
일명 '라우벤'이라 일컫는, 유럽에서 가장 긴 회랑식 아케이드.
장장 6km에 이른다고..
이 안에도 쇼핑센터, 레스토랑 그리고 보행자들로 항상 북적인다.
도로에서 아케이드 들어가는 입구는 이처럼 나팔꽃으로도 장식을 하고 있다.
연약한 나팔꽃 줄기로 건물을 장식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나름 독특하고 개성있다.
'안나 자일러 분수' '사격수의 분수'
'체링엔의 분수' '삼손의 분수'
'?" '정의의 여신'분수
'엔자인 분수(기수의 분수)' '식인귀의 분수'
흔히들, 베른을 분수의 도시라고들 한다. 그렇게 부를만큼 많은 분수를 가지고 있다.
베른을 소개하는 책자에 의하면, 약 250여개의 분수가 있다고 하는데..확인은 못했다.
여기 소개된 분수는 마르크트가세에서 크램가세사이에 있는 분수들..
나에게는 지금 이정도도 많아 보여서, 모든 분수들이 그것이 그것인것 같은 느낌..^^**
크램가세가 끝나는 지점에서 북쪽으로 향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포스트가세'와 만난다.
포스트가세 출발점에 '시티홀'이 있고..
혼자 난간에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빨간색 노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청 옆에 완전히 허~연 콘크리트 시멘트로 조성된 성당이 하나 있다.
바깥은 그닥 매력있는 모습이 아니지만..사람들이 연신 드나들어서 나도 들어가본다.
내부로 들어가니, 바깥의 삭막한 느낌과는 다른, 전통이 묻어나면서 따뜻하고 밝은 공간이 전개된다.
특히, 전면 꼭대기부분의 스텐드글라스 사이로 들어오는 빛살은 뭐랄까..
'환희'를 색깔로 표현하면 그런 색일까..?
나와서 보니 '성 페터 & 폴 교회'~ 상당히 오래된 교회였다.
'라타우스가세'를 통과하여 서쪽으로 빠져나오니 '코른하우스광장'과 만나게 되고..
광장에서 북쪽으로 보니'코른하우스 브뤽크'가 보인다.
아레강 내의 올드타운 순례는 대충 마친것 같으니..
이 날은 여기서 시내 관광은 마치고, 오후시간은 '로잔느'에 바쳐야 할 것 같다.
아레강 외곽에 있는 장미공원과 더 봐야할 곳이 있다면, 다음날로..
경험상, 다음날로 미루어진 것 치고 행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런 경우, 반드시 후회하게 되어 있다.
베른은 ⊃자로 흐르는 아레강 안쪽의 올드타운과 바깥쪽의 외곽을 '코른하우스브뤽크', '니데크브뤽크', '키어센펠트브뤽크'가 이어주고 있고, 그 아래쪽 강변으로는 작은 다리 3개가 이어주고 있는데..
그 다리들을 건너보지 못한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올드타운 순례도 거의 주마간산격으로 살피고..
결국은 시간을 투자한만큼 보게되는 것인데, 베른에 대해서는 시간을 너무 아꼈다는 것을 갔다와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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