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공원에서 쉬멍 놀멍 달려오니 '상고수동과 하고수동 해수욕장'이정표가 나오더니
얼마 지나자 푸른 수국같이 연한 색의 바다가 보인다.
썰물에 실려온 바닷풀들이 하얀 모래위에 거뭇거뭇 수를 놓듯이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얼찌나 맑은지 바닥의 하얀 모래색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바닷물의 색이 몇가지이냐..?
아~! 저 연인들은 두고두고 '오늘 이 곳'에 있었던 것을 추억하겠지~
해녀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런 해녀상은 해안도로 가는 중간중간에 세워져 있다.
이 동상은 올레길의 절반지점인 비양도 들어가기 전 마을에 세워져있는 이정표이다.
동상 밑에 쓰여져 있는 '야항어범'이란
고기잡이 배들이 무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붚빛으로 밝히게 되는 여름밤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말로서
우도 팔결중 하나이다.
저 마을에서 노란 다리를 건너면 비양도로 들어간다. 이정표에는 비양도에는 진입금지라 되어있으나,
진입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마을 어귀 골목에는 사랑초가 담벼락 아래에서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고..
다리를 건너자 마자 바다와 바닷돌 그리고 얕으마한 구릉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고, 구릉위에는 연한 메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발길을 사로잡는다.
메꽃은 어린날 강가 모래사장에서 익숙해 있던 꽃이기는 하나,
최근에는 거의 본적이 없는 꽃이다. 어린 날 추억속의 꽃이라 더욱 반갑다
이 언덕 위쪽으로 폐선으로 분위기를 갖춘 민박집이 하나 있고..
저쪽 구릉위로 금실좋은 두 부부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간다.
저 모습을 찍으려 카메라를 얼마나 허둥지둥 꺼내었었는지..ㅎ
그들의 뒤를 따라가니 언덕아래로 이런 구릉으로 이어진다.
이번에는 바다와 노랑 꽃 그리고 보라색 엉겅퀴 꽃이다.
간간이 부서지는 포말..
우도에는 해안도로 곳곳에 간간이 저란 돌무덤처럼 생긴 전망대가 있다.
난, 올라가보진 않았으나 아마도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지리라..
앞서가던 부부가 전망대위에 함께 섰다
난, 그들을 지나쳐서 다시 섬을 돌아나온다.
나오는 길에, 빨간 개양귀비가 아름답다
비양도를 벗어나, 다시 바다와 파도를 친구삼아 일주도로를 즐기며 달린다.
얼마간 가니, 섬속의 섬 '우도'의 이정표와 더불어 엉성한 '인어아가씨'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아마도 섬머리쪽이 가까워지나 보다..
역시 모랭이를 돌아보니, 저만치 섬머리가 보인다.
입구에는 스킨 스쿠버 접수 사무실이 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일것이라..
바위틈새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린 야생화들은 있는 그대로 멋진 석부작이 되었다
꽃들만 보면 정신이 팔려 갈일과 할일을 잊는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바닷가로 향한다.
바닷가로 내려가니 바다와 접해있는 돌출된 소의 머리부분이 나와 있고,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곳곳에 구멍이 나있고,
이 동굴안으로 아마도 보트 투어도 할 수 있나보다.
이 쪽편에서는 섬머리 부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는 좋으나, 바로 섬머리쪽으로 옮겨갈 수는 없다.
다시 돌아나온다.
우도항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우도봉 봉우리..
섬머리 위쪽 끝부분에 '등대공원'이 보이지만, 오늘은 생략하기로 하고..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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