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3-02 쓰시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은행나무 보러 고고씽~

노코미스 2013. 2. 7. 22:40

 

 이팝나무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킨의 은행나무'보러 고고씽~

 

 

아름다운 미우다해변을 보고 난 다음 다시 부두 근처로 와서 점심해결을 합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식당들이 문을 많이 닫았습니다.

 

부두 근처 한국어로 '이팝나무'라고 예쁘게 쓰여진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바깥에서의 분위기는 거의 한국과 유사합니다마는

네꼬야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일본이군요~

 

식사는 간단한 우동정식입니다.

면발도 좋고 튀김도 부드러우면서 바싹하고

재료도 신선하고

 

다 좋습니다만..

 

 

짭니다.

 

 

 

부둣가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먹고는 일본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은행나무를 보러갔습니다.

'킨의 은행나무'라고 쓰여져 있더군요

 

우리의 젊은 가이드 양반 왈

은행나무 이름이 '킨'이라네요~

 

그러나 그건 잘못된 정보네요

'킨'은 마을 이름이어요

'킨 마을에 있는 은행나무'라는 뜻이어요~

 

 

얼마나 오래되었냐면요~

1500년이나 되었다는데요.

더더욱 흥미진진한 것은 1500여년전에 백제에서 들여왔다네요~

 

당시라면 백제가 그들보다 모든 것이 앞섰던 시절이고

백제로부터 많은 문물을 받아들여오던 시절이니까 가능한 설 같기도 하군요~

 

근데,

 

원래 은행나무 주변에 백제에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었다는데 최근에 일본에서 그 기록을 지웠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1500년 된 나무답게 노구를 가누지 못해서 두꺼운 철봉으로 지지대를 받쳐주고 있답니다.

군데 군데 구멍이 나기도 하구요~

 

엄청난 거구입니다.

 

 

 

나무나 사람이나 오래 살다보면  

자비가 생기나 봅니다.

 

자신의 노구를 내어주어서 다른 나무가 뿌리를 내리도록 기꺼이 헌신합니다.

즉, 오래된 은행나무 가지에 수종이 다른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신기할 따름이지요~

 

 

 

킨 마을을 빠져나오는 동네 어귀에

역시 빨간 동백사이로 시골마을의 소박한 신사가 고즈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