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8-08 독일중남부

중세의 소도시, 로텐부르크옵데어타우버

노코미스 2008. 9. 5. 11:26

 2008. 08. 16(일)

떠나온지 딱 일주일이 지났다.

떠날 날까지 딱 일주일 남았다. 

초반에 며칠 많이 힘들고 지치더니 이제는 몸에 여행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것 같다견딜만하다

오늘은 흔히들 '중세의 보물'이라 일컫는 로텐부르크를 들렀다가 바로 뮌헨까지 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도시 중 한곳, 중세의 모습이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조그만 소도시

로텐부르크옵더에타우버Rothenburg o d tauber 즉, 타우버강위의 로텐부르크라는 뜻이다

역시 작은 역사 치고는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독일온지 8일만에 처음으로 한국사람 만났다. 여대생 둘을 만났으나 그들도 갈길이 바쁜것 같아 기차에서 내리면서 안녕을 고하였다.

 

 

 

외부에 알려져있는 것에 비하여 역사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로텐부르크는 로맨틱가도에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다.

 

 

반호프에서 나와서 왼편으로 꺽어서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알테슈타트가는 길이 나온다.

모통이에 꽃으로 치장된 집이 있어 보니 호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사는 집은 예쁘게 꾸며도 남이 사용하는 건물은 상당히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곳 사람들은 주로 타인에게 보여주는 부분을 예쁘게 꾸민다.

 

 

호텔옆 레스토랑 입구장식이다. 노란자전거와 핑크색 페추니아가 환상적 조화를 이른다 

 

 

 

로텐부르크는 5개의 게이트와 그들을 이어주는 성벽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도시이다

반호프에서 들어가는 경우 가장먼저 만나는 문은 뢰더토어rodertor이다.

토어를 통해 도시로 들어서면 탑이 나오는데 이 탑으로 올라가면 성벽길이 도시를 감싸면서 이어져있다. 

 

 

문과 문을 연결하는 복도..

 

 

아마 과거 중세때는 이성이 요새의 역할을 했겠지..이런 구멍을 통해서 주변동향을 탐색했거나 아니면 무기를 장착해 놨을수도..

벽의 곳곳에 이런 구멍이 뚫려있다.

 

 

이런 높은 곳에서는 주변을 조망하기가 좋다. 일본인처럼 보였다. 앞에보이는 집을 스케치하고 있다.

때로는 타인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내가 놓친것을 볼 수 있게도 된다, 저렇게 예쁜집도~

 

 

저 탑에서 내려오면 뢰더가세 들어가는 입구이다

 

 

 

뢰더가세를 따라 마르크트 쪽으로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제라늄이나 넝쿨식물들로 장식을 해서 보는 이로하여금 기분좋게 하고 있다.

로텐부르크는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작고 비슷비슷해서, 아담함은 있으나 역동감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

 

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하니 뢰더가세에서는 바로 시청이 바로 마주보인다.

광장 중앙에는 별모양으로 돌팍을 심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시청의 정문지붕위에는 이 시의 문장과 두 조상이 있는데, 한쪽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으나 오른쪽은 칼과 저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의의 여신이다.

이미 뉘른베르크 미덕의 분수에서도 등장했었다. 이 여신은 독일 곳곳에서 등장한다. 나중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에서도 등장한다.

독일인들이 의미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광장을 잠깐 둘러보고 4대문을 보기 위해서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먼저, 획 둘러보니 obere schmiedgasse쪽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움직인다. 나도 그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입구쪽에 공사중이라 좀 번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가게들이 곳곳에 있다. 그러나 참신함은 그다지 없다. 뭔가가~~

 

 

가게 하나하나는 그닥 참신함은 없으나 골목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아담아담한 집들, 창문을 장식하고 있는 예쁜 화분들, 가게마다 개성있는 팻말들 그

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푸른하늘과 뭉게구름..

 

 

 

 

독일에는 유독 장난감 가게가 많다. 가는 곳곳에.. 그리고 장난감 박물관도 도시마다 있다. 그리고 그런 장난감에는 특징이 하나있다.

모두 미니어처처럼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집도 그렇고, 가구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그리고 또 하나 장난감 병정이 많다는 것,

어쨋거나 그것들은 조그만 박스안에서 모드 페키지화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아이들의 어깨 넓이의 공간에서 온 세상을 모두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동들은 모든 세상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그것이 심해지면 자만심에 빠져서 모든 세상을 자신이 다 조절하려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독일에서 히틀러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놀이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장난감 병정을 가지고 놀았던 경험은 전쟁을 놀이로 생각하도록 했을지도 모르고..

 

 

가게들을 이러저리 둘러보며 내려가자, 그 유명한, 로텐부르크를 방문한 모든 사람의 사진에 등장하는 슈피탈토어 입구의 탑이 나온다,

모든 토어마다 저런 탑이 있지만 약간씩의 특징이 있다. 슈피탈 토어 탑이 특징은 탑의 중간쯤에 있는 시계라고나 할까..

 

 

 

 남들 다 찍는 곳에서 나도 증명사진 한 컷~

 

 

 

사실은 여기가 정확하게 성안으로 들어가는 토어이다. 이 슈피탈 토어주변이 옛 도시 성벽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곳이란다.

 

 

 

여기가 아무리 생각해도 슈피탈 토어와 탑 사이의 중문이지 싶은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로텐부르크에서 개인적으로 성벽회로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 

저 뒤의 중년부부가 자칫하면 너무 쓸쓸할 수 있는 주변의 분위기를 훨씬 사람냄새가 나게 해준다

 

 

저들도 앞으로의 여행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겠지..

두사람이 함께 설계하고 함께 손잡고 걸어가는 것, 그것이 결혼이라면 해볼만할 것 같애..

 

 

Obere Schmiedgasse에서 나와서 다시  Herrgass를 따라 가보기로 하였다.

Herrgasse 입구에 근래에 세워진듯한 이런 동양인의 얼굴이 올려진 탑도 있고..

 

 

여전히 곳곳에 꽃이 있고..그리고 꽃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도 않고, 찍고 찍고 또 찍고..

 

 

 

 헤르가세끝에서 만날 수 있는 부르크토어이다. 토어 바로안쪽에 높은 탑이 있는 모습은 4대문 모도 거의 같다

 

 

 

골목안의 어느 교회앞이었다. 청동상과 거리의 악사..묘한 조화, 

인적이 더물어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못함에도 악사는 혼자서 열심히 연주를 한다.

 

 

헤르가세에서 나와서 이번에는 노이가세 Neugasse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오베레 슈미더가세쪽보다 오히려 노이가세쪽이 훨씬 더 격조있고 예쁘다,

말하자면 오베레 슈미더가세쪽은 슈비니어가게들이 주업종이고, 주로 젊은이들과 짧은 시간에 로텐부르크를 보고 가고자 하는 일정이 바쁜 단기여행자들이 주고객이라면, 

노이가세쪽은 까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등이 주업종이고, 거리의 분위기도 훨씬 차분하고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여유로운 중년 또는 성인들의 모습이 더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전자에는 동양인들도 많이 있지만, 노이가세쪽에는 동양인을  보지 못했다.

 

이 길로 계속가면 갈겐토어가 나온다.

갈겐토어는 옛날에 사형이 집행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그런 흔적은 없고 뒤로,

게이트로 나가면 공원과 주차장, 공중화장실이 나온다. 주변 볼 거리는 그다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성벽회로를 따라 구시가지를 조망하며 뢰더토어까지 가는 재미는 단조로운 골목을 거슬러올라가는 것보다 훨 괜찮았던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성벽을 따라 걸으면 성벽 가까이에 있는 가정집들이 내려다보인다.

그러다가 발견한 독일 주택문화 중 한 가지 특징은 커텐을 대부분 흰색 레이스커텐을 즐긴다는 점과

커텐을 창문길이보다 짧게 달아서 레이스가장자리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장식한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커텐을 치는 목적이 외부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동시에 밖에서 봤을 때 집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배려의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즉, 화분을 바깥으로 장식하는 마음과 같은 맥락.. 

 

 

www.rothenburg.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