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8.21(목)
서서히 여행이 막바지를 행해가고 있다. 입국한지 일주일까지만 해도 '이제 일주일밖에 안됐어?"했는데, 단 며칠상간에 '벌써 목요일이야?'이다. 내일, 모레, 글피면 출국이다. 어쨋거나, 오늘오전은 뮌헨 레지덴츠 박물관을 구경하고 오후에 프랑크푸르트로 올라왔다. 도착하면 오후7시경이어서 남는 시간은 숙소에서 푹 쉬어야겠다 생각하고 올라왔으나, 막상도착하니 숙소에서 쉬기에는 날이 너무 밝다. 그래서 거리로 나섰다. 지도한장 들고 걷다보니 어느듯 Alte Oper가 보이고 주변의 공원이 보인다. 공원길로 들어서니 독일의 여느지역과 마찬가지로 여러 조각상들과 분수들이 조성되어있다.
앞의 도시들에서는 남자 누드가 많더니 여기는 오랜만에 여자다
언뜻보기에는 광대같은데 작품명과 작가는 ..?
공원내의 분수, 현대미술이라 그런지 뉘른베르크나 뮌헨등 중세양식의 조각들과는 느낌이 훨 자유롭다~
opern platz의 구 오페라하우스, 1872년에서 80년에 걸쳐 완공된 건물로 제 2차 세계대전 중 화재로 완전히 무너졌다가 현재는 복원되어 회의장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건물의 장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오페른 광장에서 좌로 꺾어서 Fressgass로 들어선다. 거리 좌측으로 까페, 레스토랑,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도열해있고, 젊은이들이 디너를 즐기고 있다.
갈길이 바쁜여행자는 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른 채, 전진을 계속한다. 조금더 가다 다시 좌측골목인
Borsenstrasse로 들어선다. 들어서니 명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뒷골목 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건너편에 현대식 대형건물이 보인다.
처음에는이 대형건물이 백화점이겠거니 했다. 알고 봤더니 증권거래소이다. 1층 테라스위에 아기상이 예쁘다.
독일의 장점이 이런 파격성인 것 같다.
증권거래소하면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 공간에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가득한
아기조각상으로 구성을 하여 상식적인 이미지를 깨어버린다.
독일여행을 하면서 시종일관 풀리지 않는, 아니 해결되지 않은 의문하나, '그들의 인간관은 어떤 형태일까?'하는 것이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인간에 대한 이 무거운 형벌, 인간이 전생에 무슨죄를 졌기에
이 무거운 돌덩이를 평생 어깨에 지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증권거래소를 끼고 돌아서 다시 Fressgasse로 나오니 괴테광장이 나오고
그 앞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모티브로한 분수가 있다.
Gr. Bockerheimer strasse 모서리지점에 있는 성 카사린엔 교회, 아마도 14세기경에 지어져서
1681년에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헌당되었으며, 괴테가족이 다녔던 교회로 알려져 있다,
보기에는 이렇게 밝아도 이미 시간은 8시를 넘어서고 있다. 시간이 없는 여행객은 마음은 바쁘고 볼 것은 많고, 몸이 바쁘다.
우선 프랑크푸르트의 명소중, 괴테하우스는 꼭 보아야겠기에 열심히 뒤졌다. 마침내, 찾았다.
이미 시간이 늦어 위치만 확인한 뒤, 내부관람은 뒷날을 기약하면서 돌아나왔지만, 결국, 괴테와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 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베를린어 스트리트로 나와서 뢰머광장쪽으로 올라오니, 뢰머광장 입구에 이런 브릿지가 있다.
이 브릿지와 연결된 오른쪽 건물 옆 벽에 붙어있는 조각상이다. 아마도 이 건물이 세인트 파울교회이지 싶다. 세인트 파울교회의 특징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몰로 독특하게 원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1786년에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프랑스와의 적대관계로 이하여 1883년에야 완공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고, 단지 독일 공화주의와 자유주의의 상징으로서만 존재하는
건물이란다
세인트 파울 교회옆의 광장 탑이다.
앞에서 본 벽돌 브릿지로 연결되는 왼편건물이다. 시티홀 쪽 건물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상징인 뢰머광장의 오스트차일레,.. 오른쪽은 프라우엔교회
뢰머광장의 정의의 여신..
뢰머베르크의 오스트챠일레를 배경으로 기념컷..
뢰머베르크는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으며, 오스트차일레는 목재골격의 건물을 그렇게 부른다나~
혼자서 똑딱이와 놀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지나가던 중년신사가 자신이 찍어주겠단다. 무릎을 굽혀가면서 인물과 건물이 모두 잡히도록 신경을 써서 찍어준다. 그동안 만났던 서양인치고는 비율도 잘 맞고 잘 찍었다. 서로 화기애애한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고하는데, 마지막 내 가슴을 치는 한마디, 손까지 정겹게 흔들면서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그의 뒤통수에 대고 나는 소리지른다
"감사합니다~"
뢰머광장에서 잠시 놀았으니 또 찍어야 할 곳이 있다. 마인츠강이다. 9시가 넘자 불빛이 하나씩 둘씩 피어나기 시작한다.
불과 물은 성격은 서로가 상극이지만, 통제만 잘하면 이렇게 잘 어울어진다. 우리들의 관계들도 그러하지 않겠어요~?
마인츠다리와 마인츠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이제 서서히 프랑크푸르트의 밤도 깊어간다
마인츠강변에서 건너다보이는 프랑크푸르트의 밤의 스카이라인, 저기 높이 솟아있는 건물은 현대식 건물로서는 유명한 Commerzbank 본사건물이란다. 유명한 건축가 Norman Foster경이 설계하고, 안테나 합해서 300m 높이의 이 건물은 최상층에 조성된 정원이 이 건물의 파격성의 하이라이트란다
돌아가는 길에 구 오페라 하우스앞에서 다시한번 확인사살..
조명에 빛나는 구 오페라 하우스..
프랑크푸르트가 볼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나름대로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며, 최소한 한 나절은 투자해야 이 도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다음날을 기약하며, 볼 수 있는데까지는 봤지만, 결국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더 이상, 푸랑크푸르트를 만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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