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8-08 독일중남부

라인의 진주, 뤼데스하임에서 코블렌츠까지, 그리고 쾰른

노코미스 2008. 9. 10. 18:38

 2008. 08. 23(토)

공식적으로 독일의 마지막 날이다.

19일여정으로 떠나왔는데, 어느사이 17일이 훌쩍 지나버렸다. 마지막 일정은 라인 크루즈이다.

마인츠에서 출발할까, 뤼데스하임에서 출발할까 하다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인츠가 좀 더 가까운 것 같아

마인츠에서 출발하기로 하고는 마인츠로 향했다.

 

 

마인츠역에 도착하면 보트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거나 안내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줄 것이라 생각하며 갔는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보트크루즈에 대한 정보가 될 만한 것이 없다. 생각하다가 티켓팅 센터로 들어가 줄을 섰다.

보트타는 선착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이 젊은 친구가 '내 일은 티켓팅하는 것이지, 인포 센터가 아니라'고 하면서 

나의 도움요청을 묵살 할려고 하는 것이라~

 

이런 경우를, 전에 아이젠아흐에서도 한 번 당한적이 있어서, 당황스럽지만 호흡을 가다듬고는 다시 차근차근 도움을 청한다. 

 '나도 안다. 하지만 난 당신나라 방문객이고, 지리를 전혀 모른다.

그리고 이 주변에는 인포메이션 센터도 없고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니가 좀 도와줄수 없느냐?'라고 정중히 요청했더니,

알았다면서 $$&&로 가라고 한다.

내가 알아들을 수가 있나~ '좀 써줄 수 없느냐?' 했더니,

결국은 버스노선과 타임테이블을 프린트해서 준다.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가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겠다는 느낌으로 역사를 나선다.

 

 

노선표와 타임테이블을 주길래 들고 나오긴 했지만,..

 

보니, 버스정류소가 노선에 따라 다 다른데 어디서 이 노선을 타야하는지 알 수가 있나~?

그래서 또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웬건장한 청년이 다가오더니 '뭘 도와줄까?냐고 묻는다. '버스정류소를 찾고 있다'고 했더니

당신이 가고자 하는 이 방향은 차로 건너편 저쪽일 것 같다고 가보라더니,

자기도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서 확신이 안간다면서 지나가는 할아버지 한 사람을 잡는다.

 

그러더니, '이 여자가 보트 선착장을 가는데 정류소안내를 좀 해주라'고 직접인계까지 해주네~

그러니 인수받은 이 할아버지, 나를 데리고 친절하게 도로를 건너 여기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노선 확인까지 해줘가며

몇분만 기다리면 니가 탈 버스가 올 것이라고 확인을 해 주고는 다시 도로를 건너가신다.

 

나는 앞으로 8분후에 55번 버스를 탈 것이다~

 

몇번을 느꼈지만, 독일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까칠한 공무원과 친절한 시민~^^**

 

 

 

가르쳐주는 대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Bruckenplatz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주변의 이정표를 보고 라인강변을 찾아간다.

조금 걸으니 독일번영의 젖줄인 라인강이 나온다. 근데 분위기가 영~ 썰렁하다.

관광크루즈 선착장 치고는 어째 좀~  게다가 오늘이 토요일 아닌가?

 

관광지같은 들뜬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한가롭다. 배도 한척도 보이지 않고~

다시 어딘가 인포센터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두리번 거리니 한강고수부지의 간이매점만한 티켓팅 포인트가 하나 보인다.

보트탈려고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타야하는지 물었더니,

 시간표를 보여주면서 '오늘은 마인츠에서 출발하는 배는 다 떠났다'는 것이다.

 

오늘 꼭 탈려면 뤼데스하임에서 2시 15분에 출발하는 배가 있으니 그것을 타라는 것이다.

지금은 101시..사실은  9시 45분 배를 타려고 왔는데, 역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 버렸다.

보니, 다른 선택은 없다. 뤼데스하임으로 가는수밖에,..

처음부터 뤼데스하임에 대한 미련은 좀 있었지만, 조금 편할려고 마인츠를 선택했더니,

결국은 뤼데스하임을 보도록 하는구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도 남았고,

어차피 마인츠에 와 있고,

그렇다면 마인츠 시가지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고는 강변에 있는 시티홀과 인포센터를 찾았다.

 

여기는 마인츠 시티홀인데 구조가 좀 독특하다. 그리고  조형물 역시  상당히 포스트모던한 느낌이다

 

 

 

이 옥상광장에서 내려다보면 라인강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시청다리를 건너면 인포센터가 나오고 그 곳에서 계속 직진하면.,.

 

 

마르크트가 나오가 마인츠 대성당이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마르크트에 주말 시장이 열렸나보다.

어디선가 구수한 빵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해서 그냥 갈수가 없다. 재료가 가장 단순한 빵 하나를 샀다.

이렇게 단순한 재료로 어쩜 이렇게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낼 수가 있는지~ 독일빵을 먹을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빵을 손에 들고 뜯어면서 루드비히 스트리트까지 걸어나오니 예쁜 공원이 나오고 왠 분수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서 있다 .

쉴러광장이다. 보니, 단체 관광객이고, 가이드가 뒤에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하고 있다.  

도강을 하고자 하나 알아들을수가 없다.

 

 

알고보니, 카니발 동상Carnival Fountain( Fastnachts-Brunnen)이란 것이고,

1967년 Blasius Spreng에 의하여 세워진 이 청동 구조물은 200개의 심볼과 환타지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단다~

 

 

가이드가 특별히 가르키는 곳으로 같이 시선을 옮겨보니 얘가 있다. 무슨 캐릭터인지는 ...

 

 

 

마냥 그들을 따라 다닐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가던 길을 재촉한다.

분수에서 물러서 나오니 예쁜 꽃밭이 있고 저앞에 동상이 하나보인다 

 

 

그리고 쉴러 동상이다. 쉴러는 독일의 18세기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철학자이면서 문학가이기도 하다.

참 여성스럽게 생겼다. 앞으로 그의 미학적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나의 남아있는 과제 중 하나이다.

 

 

쉴러가 연고도 없는 마인쯔에 서 있는 까닭은 아마도 먼옜날 그가 고향에서 쫓겨나 바이마르에서 생활하던시절

훗날 마인쯔 대주교가 될 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인연때문이리라~

 

 

이 거리가 끝나는 지점인 저앞에 반호프가 있다. 라인 강변에서 반호프까지 걸어도 몇발자국 되지는 않는다.

여느 도시처럼 관광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걸으면서 도시를 한바퀴 돌아도 재미있겠다. 

다녀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마인츠는 인류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고향이기도 하단다.

구텐베르크와의 조우를 못한 것이 하나의 아쉬움이긴하지만, 또 다른 기대를 안고 뤼데스하임으로 향한다

 

www.mainz.de 

 

 

뤼데스하임행 RB를 타고 50분을 더 갔다. 뤼데스하임에 가까울수록 기찻길 주변으로 포도밭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라인란트가 독일의 주요 와인생산지임을 증명해준다.

 

실제로 뤼데스하임은 '라인의 진주’라고 불리면서 라인강 중부 관광의 메카이자 일년 내내 와인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작은 와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 과거 독일의 대문호 괴테조차 이 도시의 풍광에 빠져 여기서 와인에 취해 많은 글을 남겼다고 하기도 하고... 

어쩌면, 뤼데스하임의 분위기와 풍광을 전달하는데는 나의 경직된 언어보다 시인들의 언어들이 훨씬 적합할 것이다

 

가을의 느낌

-괴테-

탐스럽고 푸르른 포도 잎사귀,

가지를 드리우며 창가로 다가오네,

동그란 구슬이 되어라.

쌍둥이 포도송이여 무르익어라.

그대들을 상쾌하게 흔드는 것은 풍요로 가득 찬,

사랑 넘치는 드넓은 하늘.

그대들을 으스스 춥게 만드는 것은

달님공주의 상냥한 마법의 입김

 

 

 

뤼데스하임역에 다다라가니 철로변으로 라인강이 보이고 아하~!!  분위기가 마인츠와 는 다르다.

강위에 커다른 보트들이 여러대 서있고, 곳곳에 매표소와 매표소를 알리는 깃대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그렇지, 관광지라면 이정도 분위기는 되어줘야지. 이제 제대로 왔다는 느낌이 온다.

뤼데스하임의 보트 선착장이 이렇게 활기가 넘치는 것에 비하면, 기차역은 그야말로 스산하기 그지없다.

역은 다만,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포인트역할밖에 못하는 것 같다.

내리는 사람중 어느 누구도 역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이 없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두 역사를 빠져나가 시내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자일반 팻말을 따라 언덕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언덕위에 뭔가가 반짝 반짝거리며 움직인다.  

아항!! 자일반~ 포도밭위로 케이블카들이 조랑조랑 메달렸다.

나는 참기로 했다.  1시간 후면  배를 타야하므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지 도로변에 소박한 성 또는 저택같은 집들이 있다. 포도주 박물관이다.

가든이 예쁘다. 면사포를 신부가 친구들과 소풍을 나와 정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

이런 모습을 보면 이사람들이 참 소박하게 산다는 걸 느낀다.

 

 

 

칼 융~ ?, 보는 순간 칼 구스타프 융이 생각나서 그와 혹시 관련이 있나 싶어 찍었다. 아마도 농장이거나 별장인 것 같다.

돌아와서 아무리 자료를 찾아도 그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가 아무데도 없다.

 

 

라인 니더스트리트, 뤼데스하임의 번화가라고나 할까~, 오른쪽 도로 건너편이 라인강이다.  

 

호텔. 예뻐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이 장승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보니 '드로셀가세'다.

우리에게는 종달새 거리라고 알려져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드로셀이 '지빠귀'란다.

지빠귀는 학문적으로는 참새과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프랑스에서는 '티티새'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포도와 지빠귀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로고도 달려있다.

그리고 포도와 지빠귀새와의 관계는 아마도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와 유사하거나..

 독일시인 게오르크의 시에서도 보면, 포도와 지빠귀는 함께 등장한다. 그것이 자연적인 현상이길래..

 

몰 락
게오르크 트라클

저녁에, 종소리 평화로이 울릴 때
나는 새들의 경이로운 비행을 좇는다.
길게 무리 지은 경건한 순례단 같은 새들은
가을의 맑은 하늘 저 멀리에서 사라져 간다.

어둠이 내려앉은 정원을 거닐며
나는 새들의 더 밝은 운명을 꿈꾸고
시계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나는 구름 너머 새들의 여행을 좇는다.

그때 한줄기 바람결이 나를 몰락에 떨게 한다.
지빠귀새는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구슬피 울고
녹슨 쇠창살에 걸린 붉은 포도가 흔들거린다.

죽음의 윤무를 추는 창백한 아이들 처럼.
풍화된 우물가에는 푸른 아스트 꽃들이
바람에 떨며 고개 숙이고 있는데..

 

길게 무리지은 새들이 순례자처럼 가을하늘을 나를때쯤해서 뤼데스하임을 한번더 가야하지 않을까~싶다.

어쩌면 언젠가..그렇게 되겠지..구슬픈 지빠귀 소리도 들을겸..

 

 

 

이 지역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은 가옥이나 골목을 주로 꽃보다 포도넝쿨로 장식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런 장식이 너무 잘 어울어진다.

초록색 포도잎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뻐꾸기 대신에 포도잎과 지빠귀새로 장식된 뻐꾸기 시계(?)도 있고..

 

 

 

 

역시 골목안에는 여느 도시와 다름없이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장식품 가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도로셀 가세는 독일의 다른 지역의 차밍거리와는 분명 다르다.  

골목을 들어서는 순간, 여행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떤 축제분위기에 휩싸이고 만다. 

다른 지역의 골목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왕래를 하여도 상당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본다면,

드로셀 가세는 온 골목이 생동감으로 가득차 있다. 

곳곳에서 라이브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즐거운 목소리들이 까페마다 가득차서 골목으로 흘러나온다.

마치 조랑조랑메달려있는 포도밭에 종달새들이 재잘재잘되는 그런 분위기라고나 할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관광객과 지나가는 관광객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 

서로의 교감을 나누고...

 

  

골목으로 흘러나오는 까페의 라이브뮤직은 이미 까페안에 있는 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지나가던 사람들과 공유한다.

오브라디, 오브라다, 라~라라라라라..

참 오랜만에 듣게되는 리듬이다. 10대, 20대때 즐겨듣고 불렀던 음악을 몇십년만에 먼 이국땅의 관광지에서 듣게 될줄이야..

지나가던 노랑머리 아줌마들, 리듬탔다~~~앗싸~^ ^**

 

 

한껏 고조된 기분으로 기념사진 한컷...

 

 

한국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이렇게 가게 간판에 한글을 써 놓은 것을 내 기억으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독일 관광지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장애인을 많이 동반한다는 점이다.

저렇게 온 가족(?)인지 자원봉사자인지는 몰라도 얼굴이 하얀 백지장 같은 장애인 또는 환자들을 동반해서는 관광을 한다.

장애인에 대한 태도가 우리하고는 매우 다르다.

 

 

이 좁은 골목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사람들이 서로를 비켜가기도 힘든다..

 

 

골목을 빠져나가면 골목 윗길을 장식하고 있는 까페거리..역시 포도넝쿨이다.  

꽃으로 꾸며진 거리가 밝고 예쁘다는 느낌을 준다면, 포도넝쿨은 상큼함과 싱그러운 느낌을 연출해준다 

 

역시 뤼데스하임 주요 관광지를 안내하는 지역관광열차..이 지역의 느낌과 잘 어울어지는 세련된 기차이다.

뤼데스하임 관광은 여기까지둘러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크루즈 시간이 되어 선착장으로 가야만 했다.

 

 

www.ruedesheim.de

 

 

크루즈 비용은 저먼레일패스로 대체되고, 단 1.5유로의 세금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프리미엄 크루즈를 이용하려면 저먼레일패스로 대체할 수 없다. 따로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드디어, 2시 15분, 사람들의 긴 행렬에 묻혀 배를 탔다. 배에 오르자마자 갑판위에 올라가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러나 바람이 만만치 않아서 여기 자리잡은 걸 후회하지 않을지..

 

  

 

라인-로멘틱 크루즈의 장점이 이 지역의 고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군데 군데 자그만한 캐슬들이다.

아마도 캐슬의 규모가 크지 않고 규모가 작은 것은

런 성들이 황제의 성이라기 보다는 중세시대의 그 지역을 관할하는 영주수준의 성들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성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찍기도 싫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멋진 성들중 많은 것들이 호텔이나 호스텔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쁜다 좋다를 떠나서, 캐슬이 흔하다보니 참 저렇게들 사용하는구나 싶으니 부럽기도 하고..

어째보면 조상들의 유물을 후손들이 가장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라인강 주변의 예쁜 마을들..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인데 이 지역에 가까워오니, 로렐라이 음악을 틀어준다.

음악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 갑판으로 올라온다.

그러나 정작 내가 본것은 저 산꼭대기에서 펄럭이는 파란 깃발하나다.

이 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혹시나 보이려나 얼마나 올려다봤는지 목이 다 뻐근하다.  

가장 허무했던 코스..

 

 

라인강변의 한 마을..보파르드Bopard까지는 대체로 강변의마을과 성들이 꽤 볼만하다.  

 

 

바람이 너무 불어 결국 선실로 내려왔다. 바람불고 비맞고..그 사이 별짓을 다했다.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아 따뜻한 핫쵸코한잔으로 몸을 녹인후 조금 여유가 생겼다.

선실에서 만난 우리나라 젊은 친구가 찍어줬다. 느낌이 참 좋은 사진이다. 

 

 

www.rheinischersagenweg.de 

 

나의 라인크루즈의 원 계획은 뤼데스하임에서 보파드까지 약 2시간 가량의 투어만하고,

보파드에서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내려가서 첫날 다하지 못했던 프랑크푸르트의 시내투어를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상에서 젊은 친구들을 만나 그 친구들이 쾰른을 간다하니 나도 마음이 동한다.

특히, 쾰른투어를 하고 나면 시간이 꽤 늦을텐데, 그래서 돌아가는 걸 걱정했는데, 그들도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야 한단다.

가는길까지 동행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그래서 결국 보트크루즈를 쾰른에 좀더 가까운 코블렌츠까지 하고, 그곳서 쾰른으로 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나고 생각해니, 코블렌츠는 도크와 역간의 거리가 좀 멀다는 생각이 든다.

보파드는 도크와 역간의 거리가 5분정도 거리밖에 되지않는다고 인포센터에서 들었다.

체인지 스팟으로 보파드로 하는게 닛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는데, 이미 지난일이라,,

  

그런이유로 해서 여기 쾰른까지 왔다. 쾰른에 도착하자 이미 7시가 넘었다.  

돔Dom은 쾰른중앙역 코앞에 있다.  그 규모가 웅장하기 그지없다. 사진상에서 사람의 크기와 돔의 크기를 비교해 보라 ~

예나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종교의 힘은 위대하다~ 

 

그리고 군데군데 보수중이다. 워낙 오래된 건물이니 끊임없는 개보수가 필요한 것 같다.  

 

 

관광객들도 많다. ..쾰른의 관광객은 주로 젊은층이다.

   

 

동행이 있으니 혼자다닐때보다 사진찍기는 좋다. 좋은 포인트만 있으면 앉거나 서란다^^

 

  

내가 마음에 드는 배경은 전체 모습보다는 세부적인 부분들의 정교한 문양들..

 

 

대성당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직진하면 번화한 골목이 나온다. 매우 현대적인 분위기다.  여기도 상당히 역동적이다.

옆에 코스프레아가씨들은 오늘 총각파티에 초대받은 아가씨들이란다.

거리의 악사와 총각파티조차 일상의 축제로 만들어가는 독일의 젊은이들.. 확실이 우리하고는 다르다...

우리는 곧 9시 10분발 프랑크푸르트행 기차를 타야한다. 다행히 ICE라 1시간이면 도착한단다. 이것으로 나의 독일여행은 끝이다. 마지막날을 끝까지 알차게 보내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날 귀찮다 않고 끝까지 함께 데리고 다녀준(?) 젊은 친구들한테도 너무 고맙고..

 

 

www.koelntourismus.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