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8-02 북큐슈

본격적인 자유여행의 맛봬기를 보다~

노코미스 2009. 2. 1. 22:44

 

다자이후를 구경하고

벳부로 가기 위하여

다시 하카다 교통센터로 돌아왔다.

6시 5분에 벳부행 고속버스가 있단다

 

산큐패스를 보여주니

시간지정을 하는 승차권으로 바꿔준다

2월 23일 18:01

 

 

흠~아직 20분 넘게 남았어~

 

다들 편안한 벤취를 찾아서

자리를 잡았는지 보이질 않는다

 

 

 

표정들이 어쩐지 불안하다

과연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6시 5분이 넘었다.

차가 오지 않는다.

동요가 시작된다.

 

버스가 들어올때마다 기사를 붙들고 물어본다.

 

벳부가요?

안가요~

벳부가요?

안가요~

벳부가요?

안가요~

 

뭐야~

뭐가 잘못된거지?

 

15분이 지났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다

데스크로 뛰어갔다.

 

차가 이미 떠났다는 것이다.

 

내가 계속 그곳에 있었는데 ..?

 

어쨋건 놓친거다.. 

 

하~ 난감하다

 

진땀이 나기 시작한다.

 

여행 첫날부터

평균연령 50.5세의 아홉여자들을 거느리고

남의 나라에서

노숙을 해야 하는 거다.

 

정신을 차리자.

다음차편은 몇시?

7시 38분..

ok 데스네! 

 

승차권을 바꾸고, 호텔에 전화한다.

늦을거라고 ...

 

정신을 차리니 배가 고프다

인간의 생존본능은 대단하다

 

이런 와중에서도

배꼽시계는 여측없이 돌아간다

 

 

 

점심때보다 훨씬 럭셔리하게 저녁을 챙겨먹고는 여유있게 예약시간에 맞추어 내려왔다.

이번에는 벤취에 앉아 있는 노부인들에게 몇번이나 확인을 거듭하여 벳부행 버스를 제대로 탔다.

마침 그들도 벳부로 가는 터라 안심하고 그들을 따라 탔다

벳부는 오이타현에 속하기 때문에 후쿠오카현에서 2시간 30분 가량을 가야한다

 

친절한 노부인들의 도움으로 키타하마 역에서 스테이션 호텔까지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스테이션 호텔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하루일정이 새벽부터 시작되었으므로

하루가 매우 피곤한 일행들은

첵인하자마자 바로 드러누웠다.

 

그래도..

낭만을 아는 여행자는 절대 여행지에서 잠들지 아니한다

세 여자가 의기투합하여 다시 거리로 나왔다.

 

나왔더니 눈이 내리고 있다.

눈내리는 기타하마의 밤거리~ㄹㄹㄹ

 

 

12시가 넘은 기타하마의 밤거리..

일반인들은 거의 없었고

밤을 사는 여인과

여인을 사는 남자들만이 있었다.

 

그리고 두려움을 모르는 여행자가...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메는

하이에나와 같은 심정으로

키타하마의 뒷거리를 헤메는 여인들 되겠어요..ㄹ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