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살림살이

내가 봄을 좋아하는 이유~

노코미스 2009. 4. 18. 10:31

 

아주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뿐만 아니라 우리모두는 봄을 사랑한다.

그것은 이런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지~

 

겨울내내 뿌리주변에 마른잎만 달고 있기에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바위솔에

연초록 줄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예쁜 이파리와 더불어 이렇게 하얀 꽃을 피웠다.

 

재작년 겨울에는 꽃은 없이 시퍼런 잎만 겨우내내 보여주어서 이래저래 밉상이었는데..

지난 겨울에는 좀 춥게 길러서 그런지, 겨우내내 죽은듯이 잎을 떨구더니

봄이 되니 자신의 생명력을 과시한다. 

 

 

 

바위솔이 꽃을 피우니 옆에 있던 까라솔도 함께 꽃을 피운다. 까라솔도 작년봄에 2.000원인가 3,000원짜리 어린묘목으로 데리고 왔는데..

겨우내 영양이 부족했는지 봄에는 여~ㅇ 딱지벌레한테 시달려서 몰골이 찐드찐득 말이 아니더니..

그래도 이래 예쁜 꽃을 피워준다.

 

얼핏보면, 꽃잎이 위의 바위솔 꽃과 비슷해 보여서 자세히 살펴보니..

바위솔이 좀 더 꽃잎이 작고 약간 타원형으로 생겼으며, 원형이라기 보다는 타원형에 가깝다. 그리고 이중으로 된 겹꽃의 형태를 가졌다.

그에 비하면, 까라솔은 홑겹형태의 꽃잎끝이 좀 더 뾰족하고 씨방부분이 좀 더 두툼하다.

 

 

큰 베란다는 아니지만, 그리고 나름 정성은 다하지만 영 식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지들이 알아서 커도록 두는 편인데, 때가 되면 할 것을 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지..

작년 생일선물로 받은 금황성도 몽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다. 얼마지나면, 베란다가 황금빛 불꽃으로 가득찰것 같다.

 

예쁜 도리스 테일러!!  작년봄, 집에 델꼬 올때 이미 꽃대를 달고 와서 예쁜 꽃을 보여주더니

올해도 예쁜 짓을 하려나 보다~

 

나도 질수 없다. 꽃대부터 올리고 보자~@ 어떤 꽃이 필지 기대가 된다ㅎ

 

 

 고고한 부용도 몸매가 예뻐 상당히 아꼈다. 먹는 것도 적게 먹는 편이었는데,,

봄에는 물을 좀 올려야겠다 싶어 물에 자주 담갔다. 그랬더니, 어느샌가 꽃대를 올릴 준비를 한다.

 

 한쪽 옆으로 꽃대가 제법 나왔다.

 

 아마도 꽃 봉오리가 되겠지~~

 

 그리니 역시 가만 있을수만은 없겠지? 새잎 아래쪽에 보면 꽃대가 뾰족하고 자리를 잡고 있다^^

 

봄의 생명력은 역시 자연 가까이 있을 때 분명하게 확인이 된다. 겨울내내 던져놓아도 꿈쩍않던 놈들이

다 시들어버린 이파리를 던져놓아도 아기를 잉태한다. 까라솔이 노란 애기를 살포시 키워내고 있다.

 

그리니도 물이 말라 주글주글 하는 잎들을 떼어서 던져놓았는데, 실날같은 뿌리를 뱉어낸다.

용월이의 생명력은 말할  것도 없고...

 

누군가 노래하지 않았던가..4월은 생명의 불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라고..

우리집 베란다에 생명의 불꽃들이 불붙기 시작했다ㅎㅎ 

 

 

 

 

'때때로 living > 살림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더웠던 여름 햇살에서 살아남은 놈들..  (0) 2010.10.31
다육단풍  (0) 2009.11.30
5월의 다육  (0) 2009.05.04
09년, 우리집 다육이들~  (0) 2009.04.24
율하마을 조망  (0)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