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한 집이 정동향이라 나의 이쁜이들을 키우기에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라 걱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들은 때가 되니 지할 짓을 한다. 금황성은 2달이 넘게 봉오리를 물고 있더니
최근에야 하나둘씩 봉오리를 터뜨리는데 그 속도가 무지 늦다.
오히려 한창뒤에 출발한 도리스테일러가 더 빨리 봉오리를 터뜨리는 것 같다.
<금황성>
도리스테일러는 며칠상간에 찍은 사진인데 봉오리가 많이 열렸다.
금황성과 생긴모습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르다.
금황성은 봉오리들이 뭉쳐있다고 친다면, 도리스테일러는 봉오리들이 각자 떨어져 있다.
<도리스테일러>
지난 가을 몇 줄기남지 않은 세덤을 누군가가 버려두었기에 가져와서,
물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고무다라이에 분채로 며칠씩 담가두면서 키웠더니
지금은 잎이 보기좋게 무성해졌다. 그러나 역시, 좀 연약해 보인다.
얘들도 곧 노숙생활 좀 시켜야 될 듯하다.
<세덤>
시계꽃은 지난 가을부터 딱정벌레한테 공격을 당해서 영~ 시들시들하니 병자짓을 하길래,
이사오자마자 바깥 실내기위에 내 놓고 완전히 노숙을 시켰더니 벌레들도 도망가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것 같다. 그러더니 꽃까지 피워주네~
빛이 없으면 봉오리를 오무리고 있다가
햇빛이 쪼이면 다시 꽃잎을 활짝 펴서 예쁜모습을 보여준다.
<시계꽃>
이 녀석도 베란다에서 하도 시들시들하면서 꽃도 매일 한두개로 사람 감질나게 만들길래
실외기로 내 놓았더니,.. 2-3일 사이에 꽃을 몇줄기씩 올려준다.
역시 인간이나 식물이나 자연속에서 키워야 한다니까~
<풍로초>
역시 세덤류는 물을 좋아하나보다. 겨울내내 추운 냉해와 건조함때문에 노랗게 말라붙었던 세덤이 봄바람과 물기운에 많이 푸르르졌다. 그러나 역시 베란다산이나 겉자란 모습이 역력하다. 자연빛 수혈이 필요한 아니는 많고.. 노지는 한정되어있고.. 옆에 청솔역시 빛을 계속 못 받으면 곧 푸리딩딩해지겠지..어쩔까나~
<세덤>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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