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living/살림살이

무더웠던 여름 햇살에서 살아남은 놈들..

노코미스 2010. 10. 31. 18:21

요 며칠 오랜만에 컨디션이 좋다. 덕분에 우리이이들에게도 눈길을 주게 된다.

여름 내내 실외기 위에 올려놓고는 물만 한참만에 한번씩 주고는 관심을 많이 주지 못했더니

무르고 여린놈들은 자외선에 타고, 벌레에 묵히고 해서 엉망이다.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한 마음에 아직 괜찮은 놈들은 골라내어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준다.

 

 

 

 청솔은 다행히 해를 그다지 입지않고 오히려 붉은 단풍을 보여줘서 고맙다. 제일먼지 거실안으로 들린다.

 

 

 단지 허리가 많이 굽어다.

지가 해바라기도 아닌 것이, 하염없이 햇님만 향하다보니..

 

 

 

 연봉은 잎꽂이로 떨어지는 것들을 큰 분에다 하나하나 모았더니 제법 한 가득이 되었다.

 얘도 벌레 해를 많이 입지 않아서 고맙다.

 

 

 은설도 여름내내많이 자랐다. 우리집에 온지 2년이 넘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표가 나지 않더니, 올해는 여름지나고 보니 부쩍 자랐다.

옆가지도 제법 자라고..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것인지..

 

 

 

 얘들은 모둠으로 받은 선물인데, 여름내내 거실에 두었더니 오히려 해를 전혀 입지않고 싱싱하게 잘 자라주었다.

한가지 흠은 지나치게 초록이라는 점이지만..벌레에게 먹히는 것보단 낫다.

 

 

 

 재작년에 모둠으로 받았던 화분을 모두 분해해서 분가를 시켜서 다 죽이고

유일하게 남은 염좌..

이것도 원 뿌리는 지난 겨울에 다 얼려죽이고 잎꽂이로 몇 가지 키운 것이 이만큼 자라주었다.

완전 식물키우기 아마추어인 나에게,

다육이는 줄기가 커지고 굵어지니 키우기가 어려워진다.

 

 

 

장미허브도 잎가지 하나 떨어진 것으로 분가를 시켰던 것인데 줄기가 이렇게 무성해졌다.

둘이 큰 분에다 합가를 시키는 것이 보기도 좋겠고, 관리하기도 좋을 것 같다.

조만간에..

 

 

 

 

 얘도 거실로 들였더니 잎도 덜 마르고 꽃도 오히려 많이 피운다. 역시 이집 베란다는 통풍에 문제가 있다.

 

 

 

 

 풍로초도 여름내내 건조한 느낌이더니, 오히려 거실안으로 들여오니 이파리가 더 촉촉해 보인다.

그리고, 며칠 따뜻한 곳에서 지내더니 꽃망울을 연신 떠뜨린다. 이쁜 것 들..

 

 

 

 프리티도 줄기가 많이 자라서 좀 더 긴 분으로 분가를 시켜야 할듯..

 

 

 한 줄기 청솔..

 

 

지난 여름 뜨거운 햇살과 벌레의 공격에 고운 얼굴들이 마치 문둥병환자처럼

다 망가져 버린 '석연화', '애심', '그리니', '부용'은 보기가 안스럽다.

볼 때마다 미안해서 우선 약은 충분히 주고, 가을햇살에 살균이나 하라고 바깥에 내어 놓았는데..

내년봄에는 새살이 돋아서 다시 예전의 새색시처럼 예쁜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살림살이, 이래서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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