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0-01 일본츄부

오쿠히다, 길~고 긴 눈의 터널

노코미스 2010. 1. 22. 17:28

2010. 1. 14. 목요일

 

전날,

 올라올때는 어둠이 내려오는 오후 늦은 시간이라 주변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신호타카에서 타카야마까지 내려가는 길은

"내가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길이었다.

 

 

 신호타카에서 타카야마까지는 총 53km, 짧지 않는 거리, 

 

 

 

 그리고 1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을 가면서 

내가 본 풍경들은.. 

 

단 하나다.. 

 

 

 

 눈..

 

 

 눈..


  

또 눈..

 

 

또 눈,눈....


눈눈누누누누ㅜㄴ...

 

이 오쿠히다를 벗어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차창으로 다가오는 설경을 감상하는 일 밖에 아무것도 할게 없다.

 

 

 

 특히,. 


 신호타카에서 도치오, 신히라유, 후쿠지,히라유에 이르는 16km 거리내에 있는

'오쿠히다 온센고'의 각 마을들은

 

 

 

눈과 함께 얼마나 아름다운지~

 

 

 히라유를 지나고..

 

 굽이굽이..

 

 마을을 지나..

 

  모랭이를 돌아..

 

 

 

가로수를 스치고..

 

 

 

새하얀 실개천을 지나..

 

 

눈이 지겨워질 때쯤..

 

 

 그때쯤..

 버스는

 서서히 도시로 들어선다

 

 

 마치..

 

 신호타카-도치오-신히라유-후쿠지-히라유-타카야마에 이르는

길~고 긴 눈의 터널을 지나온거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