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6. 04. 금요일
유후인에서 1시간 반정도 지체한 후, 한 30여분을 더 달려 벳부로 넘어왔다.
칸나와 열탕지역에 지고쿠가 8갠가 9개정도 되는데, 우리가이드들은 왜 항상 가마도 지옥으로 우리를 이끌까..?
오늘도 선택의 여지없이 가마도 지옥으로 들어간다.
가마도 지옥의 상징물인 부뚜막 지옥
가마도 지고쿠에는 6개의 연못이 있다는데, 난 4개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쨋거나 이 연못들은 온도에 따라 물 색깔이 다르다는데..
진흙탕처럼 생긴 연못에서 곳곳에 공기구멍이 볼록볼록 올라온다. 그것은 일종의 화산활동이다.
물온도가 상당히 뜨거울 것이라 짐작되지만..색깔이 이렇게 주황색인 것은 그래도 코발트색 연못보다는 덜 뜨겁단다.
이와 유사한 담배불로 훅불면 연기가 나는 이상한 연못도 있었는데..올해는 체험활동하느라 연못에는 관심을 두질 못했다
입구에 있는 작은 연못
제일 안쪽에 있는 가장 큰 연못이면서 아마도 온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 왜냐하면 색깔이 가장 짙은 하늘색이니까. 온도가 높은 온천수는 90도 이상이 된단다. 그러면 5분만에 계란이 삶겨져 나온다니..
이 하얀 덩어리는 요즘 건강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유황온천 침전물인 '실리카'라는 물질이다.
온천수의 침전물이 응고되어 이런 상태로 석화되기 위해서는 약 70년정도의 세월을 필요로 한단다.
최근에 일본에서는 이 실리카를 이용한 건강 목걸이, 건강팔찌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직접 실험해본 사람들의 의견에 의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괜찮다고 한다.
요즘 혈액순환장애로 몸이 계속 처지고 붓고 하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나도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혹~한다
그러나, 그것의 질적 수준은 지역마다 파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믿을만한 기회가 있으면 나도 하나 장만해얄것 같다.
이 사람들의 상술은 나날이 발전해간다. 이 물은 한잔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물이다.
젊어진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너도나도 한쪽자씩 한다. 맛은 닝닝한 계란탕 맛..그 맛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혹시 계란삶은 온천수를 퍼다 놓은 건 아니겠지..??
그 옆에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한다는 코로 수증기쐐기 체험장이 있다.
다들 일렬로 서서 코를 들이밀고는 킁킁거리는 모습들이 가관이다...^^
그 와중에 모든 것을 초월하고 아시유에 일찌감치 자리잡고 하루의 피로를 풀고 계시는 분이 계셨으니..
그 옆에 나 역시 자리잡고..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하루의 피로가 확 풀려 나가는 듯하다.
온천수에 발을 담구었으면, 그 다음단계는 온천수에서 삶아낸 계란 하나 먹어줘야한다.
무리무리 둘러앉아서 삶은 계란 한 소쿠리 들고 앉아서 오손도손 까먹는 재미는
지고쿠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지고쿠에서 삶은 계란 하나 먹으면 3년은 더 산다는데..^^
3년 수명 연장되고, 게다가 10년이나 젊으진다는데..어찌 뱃부를 가서 지고쿠를 들리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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