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reading/영화읽기

유령작가

노코미스 2010. 7. 28. 18:38

 

2010. 07. 28. 수요일  날씨: 비,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린다.

 

 

 

 

이 지구상에 떠도는 음모설 중 또 하나 추가되는 음모설

"영국의 전 수상 아담 랭은 미국 CIA의 앞잡이이다"

 

핵심은 이것이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에 디테일이 많은 부분 분실 또는 상실되어 있으나

대충 영화적 상상력으로 메꿈하고.. 

 

 

 

한가지 큰 구성을 흔들고 있는 것은

CIA가 전 영국 수상인 아담 랭의 부인인 루스 랭을 고용하여

그의 친미정책에 영향을 미치도록 뒤에서 조종하게 했다는 큰 줄거리는 이해한다치더라도..

 

아담랭과 루스랭이 23살에 만나서 결혼을 한 것으로 친다면

CIA는 23살밖에 되지 않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젊은 캠브리지 대학생의 미래를 어떻게 점치고서는

스스로 정치적 야심이 큰 루스 랭을 그에게 접근시킨걸까..?

 

따지고 들면, 여기저기 구멍이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 그다지 나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영화란 어차피 허구이고..

허구란 언제나 따지고 들면 어슬픈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이해와 더불어, 순간순간 긴장요인을 삽입하여

사람을 긴장시키는 감독의 연출력도 나쁘지 않다.

 

 

 

그러 중에서도 나의 경우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지루한 줄 모르고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이완 맥그리거 때문이다.  

 

젊은 시절부터 도회적이면서 반항적이고..

때로는 정주류같으면서도 때로는 아웃사이더 같기도..

로맨틱 가이로서도 완벽한가하면 때로는 귀여운 개구장이같은 미소도 잘 어울리는..

천상 배우인 이완 맥그리그..

 

 

 

한동안, 다소 침체기에 접어든다 싶더니..

최근에는 상당히 몸에 힘을 빼고, 젊을 때 보여주던 깔랑거림을 모두 제거하고..

이제 나이에 걸맞는 숙성된 몸짓과 낮으마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몸과 목소리를 낮추고 힘을 뺏다해서 그의 섹시한 분위기까지 없어지진 않았다는 점이

그를 더욱 열광케하는 요인이다.

 

 

 

게다가 미동부의 황량하고 쓸쓸한 겨울바닷가도

미스테리 영화의 로케이션으로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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