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0-08 베네토

중세의 영광스런 땅, 볼로냐~

노코미스 2010. 10. 9. 15:37

 

 

 분수대 옆으로 '팔랄쪼 르 엔소 Palalzzo Re Enzo"

 

이 궁전은 처음에 

 시청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포데스타~궁전에 증축되어 '플라티움 노붐'이라 불리다가 (1244~1246)

사르디니아의 왕 'Enzo'의 수감이후 '엔소의 궁'으로 개명되었단다.  

 

Enzo는 사비아의 왕 페드리코 2세(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아들로서

1249년에 일어난 포살타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볼로냐군에 사로잡혀

1272년 그가 죽을때까지 유일한 감금자로서 혼자 이 곳에 감금되어 있었다한다.

 

이후로, 그의 이름이 궁전의 이름이 되었다.

 

 

 

현재, 이곳의 일층에는 중세 볼로냐 군이 사용했던 전쟁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이 곳은 전시가 있거나 이벤트가 있을만 방문이 허락된다.

이 날은 그냥 패스~

 

 

 

이 건물은 '포데스타 궁전Palalzzo del Podesta~'

 

마죠레 광장주변의 건물들은

포데스타 궁전과 이 앞의 광장을 시작으로 하여 1200년경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단다.

그 이후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오리지널 파사드가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 팔랄쪼 궁전이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건물은 15세기에 재건축한 건물이란다.

 

이 건물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중세탑'이다.

 

 이 탑은 땅에 세워져 있지 아니하고, 둥근천정의 칼럼위에 세워져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란다.

난, 그 건축학적 구조가 구체적으로 이해되진 않는다.

 

이 곳역시 전시나 이벤트가 있을 때만 입장이 허락된다.

 

 

 

 '팔랄쪼 디 반치 Palazzo dei Banchi'

 

현재는 상점가가 들어서 있는 이 건물은 16세기 후반에 Vignola라는 사람에 의하여 설계되었는데,

특징은 이 건물의 스펙타클한 정면이다.

 

정면을 화려하게 설계한 의도는 

시장뒤편에 나 있는 좁고 지저분한 골목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소박한 의도..

 

건물의 이름 역시 소박하다.

 당시 그곳에서 사용되었던 환전업자들의 벤취(banchi)에서 비롯된 것.

 

 

 

     볼로냐 시청 "Palazzo D'Accursio"

 

시청은 두개의 분리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왼쪽은 옛날 이 건물의 주인이었던 Accursio 가족이 살았던 옛 건물이고, 시계탑은 15세기에 추가되었다.

 

완전 고딕양식의 전형인 더블랜싯 창문이 달린 오른쪽 건물은 15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다.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아쿠르지오 궁전'은 로마교황사절단의 공식거주지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그 당시,

이 문의 위쪽에 이 지역 출신인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브론즈상을 안치하였다.

 

요 골목안에 보이는 빨간 천이 걸려져 있는 곳에 시청 출입구가 있다.

 

 

 

 들어가면 중앙에 큰 광장이 있고, 광장 중앙에 돌로 만든 밴취가 놓여 있다.

그 딱딱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책을 읽거나 토론을 하고 있는 유럽의 청년들을 보면

상당히 아카데믹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은 고전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것 같아보인다.

 

일층(우리개념으로는 2층)에는 많은 홀과 방들이 있어서 서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고,

그 곳에는 시의회, Fanesse 채플, Sala d'Ercole, Morandi 뮤지움, 시립 미술관 등이 구성되어 있다.

 

 

 

 시의회 들어가는 입구이다.

 

홀에 이르는 복도에, 볼로냐의 역사와 관련된 중세 대가들의 수많은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그 분위기가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사진은 패스~

 

 

 Morandi 박물관은 모란디라는 화가의 누이가 그의 작품들을 기부함으로서 개관이 이루어지게 되었단다.

그러나, 난 이곳은 통과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넉넉치 않으므로..

 

바로 시립 미술관으로 이동~

 

 

 

 시립미술관 들어가자 마자 입구에 볼로냐 중세도시의 미니어쳐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도시 외벽은 성곽으로 둘러쳐져 있고..

도시내에는 수백개의 탑들이 우뚝우뚝 솟아있고..

 

 

중세의 볼로냐 귀족층들은 전쟁이 잦았던 시기에 자신의 집근처에 이런 탑들을 세워두고는

때로는 적군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하여 또는 은신처로 사용하기 위하여 탑들을 이용하기도 했단다.

 

 

 

시립 미술관내에서 그림을 보다가 지치면 잠시 쉬면서 창밖을 내다본다.

 

당대의 최고 권력자 또는 최고의 부자들만 가질 수 있었던 탑이 '팔랄조 르 엔소'위에도 우뚝 솟아있다.

 

  

 

마조레 광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제일먼저 보이는

 높이 7미터, 꼭대기까지 498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탑  'Asinelli tower' (1109-19)

 

오늘날 이런 타워들은 볼로냐의 구시가지를 구분짓는 독특한 건축 아이콘이 되었다. 

 

12-3세기에는 볼로냐에 이런 탑과 탑을 가진 집들이 180여개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15개 정도..

 

 

 

  미술관을 관람한 후, 미술관에서 내려다보는 볼로냐는 처음 내가 기차에서 내렸을 때 생각했던 그 도시가 아니었다.

 

이 도시가 탄생한 이후 수많은 외적들의 침략을 받으면서 파괴되고 재건되고, 또다시 붕괴되고 했었지만

11세기 들면서 부터는 루까로부터 출발한 롱바르드 혈족인 카노사 가문이 이 지역을 요새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지역은 독자적인 커뮨으로서 자립하기 시작한 것 같고,

 

이어서 12세기무렵에는 유럽의 대학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정도로 대단한 발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12-3세기 볼로냐 귀족층의 윤택했던 부는 빌딩붐을 일으키게 했고,

좀 산다하는 가족들은 모두 탑을 세워서 자신들의 영역과 권력을 과시하기도 했던..

 

한때는 큰 영광의 바람이 머물다 간 아름다운 땅,

그곳이 볼로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