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영남 기행

가까운 곳에 숨겨진 보물, 함안군 입곡 군립 공원

노코미스 2011. 4. 16. 23:26

 

2011. 04. 16. 토요일

 

딸내미는 이번주에도 중간고사를 이유로 얼굴보기 어렵게 되었다.

또 혼자 남았다.

 

이럴 때는 일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갈수록 집에서 시간보내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전에는 며칠동안이라도 집안에서 잘도 뒹굴었는데..

혼자라도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선다.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무작정 나서본다

 

서마산으로 해서..내서로 해서..국도로 방향을 잡고 무작정 달려본다.

날씨는 서러우리만치 화창하고 좋다.

 

..마산 대학 조금 지나서 정차 신호를 받고 있자니

눈앞에 '입곡 군립공원'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몇년전부터 이 부근을 지날 때면, 저 곳이 어떤 곳인지 늘 궁금했었는데..

그래~ 오늘은 저곳을 들러보자..

 

하고는..

바로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기대치 않은 예쁜 풍광에 감탄사를 내밷지 않을 수가 없다.

 

 

 

 

 공원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시야로 들어오는 길게 누운 호수..

이 산중턱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었다니..주변 경관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상당히 규모가 크고 수량도 좋다.

 

 

 

 호수 주변에는 한창 봄꽃과 파릇파릇한 신록이 생기를 돋구고 있고..

 

 

 물오른 버들개지가 풍경을 훨씬 싱그럽게 만들어준다. 

 

 

 

꽃가지들 사이로 얼필얼핏 들어오는 물빛..

 

 

 

호수를 휘감고돌면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산책로 주변으로 심겨진 홍매화인지 복사꽃인지..진한 홍색이 연한 벚꽃과 잘 어울린다.

 

 

 

 바닥에는 바람에 흩어진 벚꽃잎 낭만이 점점이 박혀있고.. 

 

 

 

산책길을 걸으면서 호수를 천천히 감상한다.

 

 

 

 

 

 산책길에 조성된 데크를 따라 슬슬 걸어올라오니

호수 중간쯤에 연두색 '흔들 다리'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그 건너편으로 아담한 전망용 정자가 자리를 잡고 있고..

 

건너가보지 않을 수가 없다.

 

 

 

 다리 중간쯤에서 호수 입구쪽을 바라보니,

호수 가장자리로 완연한 봄풍경이 펼쳐져 있다.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다 본 호수 상류쪽..

 

 

 

 다리 건너편으로도 한번 조망해보고..

 

 

 

팔각정자옆으로도 전망대용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시 다리를 건너나와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물빛 오른 버드나무와 봄볓 머금은 호수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호젓하니, 연인들 데이트 하기에도 아주 좋은 분위기이다.

 

걷다가 힘들면 물가의 벤취에서 쉴수도 있게 되어 있고..

 

 

 

 

주말 시간 여유로울 때,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마산 인근 주민들은 한번쯤 가봄직한 곳..

 

그렇게 알고 나면

계속 가고 싶어질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