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1-11 사천성

중국 사천성 여행후기 4탄: 장해에서 오채지까지 그리고 수정군해

노코미스 2011. 11. 12. 15:57

 

 

 구채구 오후일정

오전에는 Y자 오른쪽 가지에 있는 전죽해로부터 출발하여 팬더해, 오화해, 진주탄과 진주탄 폭포를 보고는 낙일랑 폭포있는 삼거리로 내려옵니다

그것이 오전 일정이었습니다.

 

 

 

 삼거리에 내려오니 관광객용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깨끗하고 음식이 좋다는 '한국음식전문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말만 한국음식전문식당입니다. 주방장도 중국인, 재료도 중국재료, 레시피도 중국식입니다. 무얼가지고 한국음식이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슴다.

 

그래도 여하튼, 먹는 건 잘 먹었슴다. 전체적으로 이번 일정에서 음식은 나쁘진 않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많이 순화시켰다고나 할까요.

 

 

 

 다 먹고 나서 구경 슬슬 나옵니다.

 중국의 관광정책 중 하나는 식당이나 주차장 갈려면 반드시 이런 기념품 가게를 지나도록 해 놓고 있습니다.

그치만, 나에게 필요한 건 없어보여서 그냥 휘~ 둘러봅니다. 

 

 

 

 점심후에는 구채구 왼쪽지역인 '측사와구'로 올라갑니다.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한~참 올라갑니다.

구채구 일정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해발고지 3,103m에 위치한 '장해'까지 올라갑니다.

 

가이드가 미리 언질을 줍니다. 고산증세 올 수 있으니 너무 바쁘게 움직이지 말라고..

그러나, 우리팀의 누구에게도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들 여행고수들이십니다.

 

이 지역으로 올라가니 눈발이 날립니다.

기온차를 많이 느낄 수 있지요~

 

 

 

 

 날씨는 흐리고 눈발이 빗물되어 흘러내리니 시야도 흐리고 몸도 으스스 춥고..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물빛이 좋은 것도 아니고, 물가로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망대에서 뻐이 처다보다가 망구 싱거워서 모두 1분도 안되어 '다 봤다~'하고는 발걸음을 돌립니다.

 

 

 

 

 올 시즌 구채구 관광은 우리팀이 거의 마지막 손님이랍니다.

11월 초순이 지나면 이곳은 기온이 내려가고 길이 얼어서 더 이상 관광이 어려워진답니다.

 

다른 해 같으면, 마지막 손님이 떠났을 시기인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여전히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80%가 내국인이고 나머지가 한국인입니다.

정말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관광지입니다.

 

 

 

 

비를 맞으며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유태인 포로 행렬 같다는 느낌이..(왜 그런..ㅠㅠ)

 

 

 

 구채구 '오채지'입니다. 숲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호수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이 많을 땐 아름다울 수도 있겠습니다.

 

오히려 호수주변으로 알록달록한 우산을 받쳐든 인간군집이 더 아름답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우리의 여행은 멈추질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젊은 청춘남녀는 추억사진이 아름답게 나왔는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내 짧은 기억보다 오히려 더 오래동안 우리를 기억해 줄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구채구는 전체계곡의 형상이 영어 알파벳 'Y'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오른쪽 원시림 방면(우리가 오전에 댕겨온~)의 풍광이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편에는 '장해'와 요 '오채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본 후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갑니다.

내려오면서 하는 차창관광도 아름답습니다.

 

 

 

 

 점심 먹었던 삼거리를 지나서 '수정군해'에 내려줍니다. '수정군해'맞은편 산기슭에 '장족 민속촌'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이드는 우릴 여기 떨쳐놓고는 자유시간을 주고는 자기는 공원입구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자유롭게 관광을 하면 됩니다. 가이드 졸졸 따라다니는 것보다 이런 투어가 좋습니다.

 

 

 

 

 '수정군해'로 내려가 봅니다. 산기슭의 단풍도 아름답고..

전통 너와집의 역할이 무언지는 모르겠으나, 물위에 떠 있는 이런 모습도 이국적입니다.

 

 

 

 여전히 단구대위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 군집도 이색적입니다.

 

 

 

 '수정폭포'가 구채구 관광의 백미라는데 나는 보질 못했습니다. '민속촌' 둘러보고 나니 '수정군해' 돌아볼 시간이 빠듯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아래 '수정군해'에서 올려다 본 '장족 민속마을'입니다.  하얀 운무가 마치 지붕처럼 마을을 덮어주고, 저 운무위에는 어쩌면 신선이 타고 다니면서

마을을 보호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채구(九寨溝)는 원래 '9개의 마을이 있는 계곡'이라는 뜻이라는 군요.

아마도 이 계곡안에 9개의 마을이 있었겠죠~

지금은 아마 9개가 넘을거라고 보입니다. 산채마을이 아니라 공원입구에 내려가면 아주 거대한 관광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막판에 데크위에서 자빠링스~ 하여 카메라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사진은 끝입니다.

어차피 내려갈 시간도 되었고..

 

민속촌으로 다시 올라가서 전통차나 한잔 하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