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가락국 기행

수로왕과 허왕후의 전설이 서린 김해 명월산 '흥국사'

노코미스 2012. 3. 29. 01:26

 

 

 

 2012. 1. 27. 바람 많은 어느 날~

 

동에 소재한 흥국사에 세워져 있는 1706년(숙종 32)년에 중 증원이 기록한 <김해 명월사 사적비문>에 의하면..

 

'수 () ,

() () () 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때, 사적비문에 표기된 는 흥 .

 

1618( 10) 다가, 1708

'' , () 144년에 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뒤 다시 한동안 폐사가 되었던 것을 김삼두가 옛터를 되찾아 방치되어 있던 유적을 수습하였고,

1942년 우담스님이 중건하여 오늘의 흥국사 모습에 이르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 그 기록속의 고찰 '명월산 흥국사'를 찾아 본다.  

 

 

다른 사찰과는 배치도가 다소 다르다

 

일주문으로부터 일직선으로 가람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입구를 올라가니 전실 역할을 하는 아래마당이 먼저 나온다.

 

 

 

아래마당에서 종각과 대웅전이 돌담위로 올려다보인다.

 

 

 

본 정원으로로 올라가니 명월산을 배경으로 대웅전과 정원 복판에는 1986년에 세운 오층관음보탑이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 왼편으로 '가락국태왕영후유허비'와 증원이 세운 사적비가 있다.

 

 

종각 역시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고..

 

 

대웅전과 직각을 이루며 오른편으로 극락전이 또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

 

 

흥국사 중건시 사찰 부근에서 발굴하였다는 조각석물이 극락전에 안치되어 있다길래 열린 문틈으로 얼른 들여다본다. 

왼쪽문앞에으로 수로왕과 허왕후의 초상이 있고 그 옆으로  높이 60Cm, 너비 80Cm정도의 석물이 놓여있다. 

양각된 좌물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코브라뱀이 불상을 옹호하듯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나의 눈에는 그렇게 귀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사찰측에서는 이 조각물이 우리나라의 불교조각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인도불교의 남방전래설을 증명하는 유물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락고찰이라 이름붙여진 사찰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대부분 이와 유사한 인도산이라고 주장하는 석물들을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

 

모은암에는 관음석, 부은사에서는 요니, 해은사에는 망산도에서 가져왔다는 몽돌 등등..

 

 

대웅전 뒤편으로 산책삼아 돌아가본다. 조그만 전각하나가 나타난다. 미륵전이던가..??

 

 

 

암수 미륵바위이다.

 

가락고찰의 특징 중 하나는 사찰이 작고 아담하다는 점과

또 다른 공통점은 반드시 민간신앙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며칠전, 만어사의 미륵암도 그러하지만 해은사의 몽돌도 그렇고..오늘 흥국사의 미륵바위도 그러하다.

이 돌들은 민간신앙에서 아들을 점지해주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효력들을 갖는다.

 

 

 

대웅전 오른편 계단 위에 앉아 있는 산신각..

 

 

대부분의 가락고찰들처럼 작고 소박하긴 하지만, 고찰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는 세월의 흔적을 너무 비껴간 느낌이라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