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여행 넷째날..
이날은
배두나가 그렇게 극찬해 마지않았던
오차노미즈로 가기로 한다. 뿐만 아니라 오늘은 이번여행의 핵심코스를 모두 섭렵할 예정이라,
하루 일정이 매우 빠듯할 것이 예상된다
여느날 처럼 호텔에서 9시에 출발하였다. 히비야선을 타고 가다가 몇정거장 가다가 마루노오치선으로 갈아탔다 잠깐 가니 오차노미즈 역에 도착하였다. 오차노미즈 역에 도착했을 때의 첫느낌은 어느 시골 땅값 싼곳에 세워진 기차터미널정도로 생각했었다. 사람들을 따라 역사를 빠져나와 오차노미즈 바시에서 스미다가와 강을 내려다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배두나 그 아이는 오차노미즈의 무엇을 보고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혼자 중얼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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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차노미즈 바시에서 내려다보니..
저 아래 작은 강물위로
이리저리 펼쳐진 3방향 철로가 남다르다.
유독 철도 노선이 많은 일본에서
철로가 개통된 시기에 따라 또는 노선에 따라
이리저리 엮어져 있는데..
강물위로 노출되어 있는 철로도 낭만적이지만
3방향에서 기차들이 서로 들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때는
이곳이야말로 참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오차노미즈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한 장 찍으려해도
일요일 이른 아침에
사람이 없다.
마침 여학생 한명이 온다
부탁을 하였더니
아주 흔쾌히 응한다.
찍어주고 가던길을 가는 경쾌한 뒷모습이
상큼한 주변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려
한 컷~
강건너 언덕위에 명치대학 본부가 올려다 보인다.
일본의 유수대학답게
일요일인데도 10시경이 되니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기차가 오차노미즈 역사를 빠져나간다.
물, 다리, 기차, 낡은 역사
완벽한 조화다
오차노미즈 지역은
동경의 야마노테 지역과 반대되는 시타마치 지역이다.
야마노테 지역은 서쪽 언덕을 끼고 발달해 있고,
이쪽 동쪽지역은 강을 끼고 있는 낮은 지역이라는 뜻과 더불어 과거 서민들이 주로 살던 동네이다.
첫인상이
그야말로
찻물처럼 상큼하다.
간다 고서점 구역을 향했으나
일요일인 관계로 모두 문이 닫혀있다.
한적한 대학로를 거쳐 올라가니
진보초 역이 보인다.
주오선을 타고 시부야로 가야겠다. 시부야에서 트랜스 버스를 타고 다이칸야마로 넘어가면 된다
다이칸 야마는
'도쿄 타워'의 여주인공이 셀렉트숍을 하는 지역이다
시부야에서 타고온 빨간 트랜스 버스가 여기서 내려준다. 건너편으로 예쁜 전원주택 모델하우스가 보인다.
일본에는 전원주택모델하우스를 지어놓고, 아파트 설명회 하듯이 설명회를 한다.
위 사진은 다이칸야마의 랜드마크 중 한곳인
'미켈란젤로'카페이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는 느긋하게 앉아 차한잔을 하지 못한다
다이칸 야마의 구야마테도리는
다이칸 야마가 시작되는 곳 중 한 곳으로
굵직굵직한 건물들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짜임새있게 동네가 구성되어 있지는 못하다.
즉, 신흥개발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과정에 남아있는
전통가옥의 모습이 오히려 더 반갑고 귀한 느낌이다
구야마테도리에서
다이칸야마 도리쪽으로 내려오면
플레이스 가든이 나온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건물안쪽으로 예쁜 파라솔로 단장된
조그만 광장이 나온다.
파라솔 아래에서
사람들은 여유있게 차를 마신다.
여행자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공간이다
다이칸 야마에서 간단히 찍고
지유가오카로 넘어왔다.
자유의 언덕, 지유가오카!
동경 내지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지유가오카~
이곳은 이번여행의 최종목적지이기도 하다.
여행의 출발점은 도쿄타워, 최종목적은 지유가오카.
그 중간에 요코하마와 오차노미즈가 있다.
남문쪽의 볼거리는
스위트 포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스위트 포리스트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몰의 이름이긴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 역시
이름처럼 스위트 포리스트를 형성하고 있다.
갶 매장앞의 광장에
벚나무 숲이 주변 분위기를 스위트하게 조성하고
여행자들은 피곤함을
이 광장의 벤취에서 풀어간다.
골목의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까페~
일본은 포차도 예쁘다.
이집 와플을 먹기 위하여
젊은이들이 줄을 선다.
노란 스마트카 포차는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아이스크림 맛도 좋다
아이스크림으로 기력을 회복한 후,
본격적으로 지유가오카 메인구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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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가오카의 챠밍 스트리트 & 예쁜 가게들..>
지유가오카의 메인지구는 크게
가베라 도리, 스즈가케 도리(횡),
메이플 스트리트, 힐사이드 스트리트(종)로 구성되어 있는것 같다
도리쪽은 약간은 혼잡스러운 느낌이 나는 반면,
스트리트 쪽은 밝고 스위트한 느낌이 난다.
지유가오카에서 도큐 도쿄선과 히비야선을 이용해서 잠시 롯본기를 거쳐서 다시 에비스로 간다
지난 여름
에비스는 나의 실망이였다.
가이드북을 참고로 동경시내의 대표적인 야경지역이라는 표현을 보고
밤 늦은 시간에 물어물어 찾아갔으나
조명하나 없이 까~막한 밤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그런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의 진면목을 반드시 보고야 말겠어~
예를 들어, 나타나지 않는 애인에게 실망감을 느끼면서도
무슨사정이 있어서 나타나지 않았겠지~
한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반드시 나타날꺼야~와 같은 심정으로
나는 에비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
역시..
이번에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
다행이 11월3일부터 이 지역에 eternal light 축제가 시작되었다
에비스는 전자꽃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플레이스 가든의 일루미네이션은
나의 여행이 끝나더라도
내속의 '영원한 빛'으로 남겠지만
나의 발은
여행자의 피로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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