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7-11 도쿄

미래도시 시오도메 & 하마리큐

노코미스 2009. 2. 7. 22:58

 11월 5일, 여행의 마지막 날..

 

동경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 비행기시간까지의 오전 짜투리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호텔에서 2-3정류장 거리에 있는 시오도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았다.

 

아침일찍 짐을 꾸려 호텔에 맡기고는 시오도메로 나갔다.  

도쿄만에 인접해 있는 시오도메는 지금 한창 개발중인 동경시의 부도심지이다.

 

  

 

시오도메 역에 내려서 게이트를 빠져나와도 도대체 지상이 나오지 않는다.

넓은 광장이 나와서 둘러보니 이 곳역시 지상이 아닌 지하광장이다.

 

이 지하에서 건물과 건물간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모든 건물의 지하들이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은 복잡한 지상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마치 우주시대에 온 느낌이다

 

 지하 정원.. 지상의 공원보다 훨씬 한적하고 공원스럽다

 

 

 지하에 운하도 있고..도로도 있고,..상점가도 있다. 일종의 지하도시같은 느낌이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하늘에 닿아있는 마천루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서있다.

건물의 꼭대기를 보려하니 목을 완전히 뒤로 꺾어야 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빌딩들은 여기 다 있다.

내가 도시화된 문명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관계로 시오도메 빌딩숲은 밖에서 보는 것으로 패스했다

 

시오도메 빌딩가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마치 이탈리아풍 건물들이 지어진 지역이 나온다. 일명 리틀 이탈리아

여기서 리틀 이탈리아로 방향을 정한다

 

 

 

리틀 이탈리아 가는 길에 한창 공사중이다. 이 지역도 몇년후면 지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겠지..

 

 

위 공사지역을 조금 지나니 리틀 이탈리아 지역이 나온다

이런 거리는 일본인들의 옥시덴탈리즘의 한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의 옥시덴탈리즘은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다이바의 짝퉁 자유의 여신이나..

 

anyway,

이 지역은 아직 테마거리로 활성화되지는 못한 것 같다.

거리가 매우 썰렁하다

바로 돌아서 나온다

 

 

 

 

시오도메 빌딩가에서 도로를 건너면

하마리큐 일본 정원이 나온다.

 하마리큐는 동경에서 가장 원형을 갖춘 일본정원중 하나이다

 

바로 도쿄만과 붙어있다.

 

사진은 정원으로 들어가는 다리입구이다.

 

 

 

하마리큐 정원과 연결된 도쿄만이다. 정원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고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쿄만..

 하마리큐 정원에서 바라다보이는 시오도메의 빌딩들

여기를 마지막으로 나의 2007년 가을 도쿄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나는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간 나는 떠나기 전의 난 분명 아닐것이다.

 

 

 

5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했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첫째,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더 이상은 20대도, 30대도 아님, 어쩌면 50대일지도..)

 

둘째, 국가와 국가간의 경제적 역학관계를 뼈저리게 느낀 것

(이는 교과서를 통해서는 느낄 수 없는 리얼한 상황)

 

셋째, 비행기를 타기전에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는 점

(특히, 짧은 거리일수록 더~)

 

넷째, 여행을 할 때는 반드시 운동화와 조리를 빼서는 안된다는 점

 

특히 뒤에서 두가지는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고국으로 돌아오니 역시 또

내 조국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