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0-08 베네토

밀라노 입성하기

노코미스 2010. 8. 28. 01:39

 

생각같으면, 내 기억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곳부터 기록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나중에 글이 두서없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시간순으로 기록을 하는 것이 좋겠다.

 

나의 이태리 여행은 크게 밀라노를 시작으로  베네치아, 돌로미테, 피렌체, 산지미냐노, 시에네,

제노아, 친퀘떼레를 거쳐 다시 밀라노 아웃하는 일정이었다.

 

어쨋거나 이태리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난, 밀라노를 거쳐야 한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제1터널에서 밀라노 첸트랄레 스타지오네를 찾아들어가는 것이

이태리에서의 내 여행의 첫 일정이다.

 

 

우선 출국장을 빠져나오니 국제 공항이라 하기에는 소담스럽고 조그만 좁고 긴 대기실이 눈에 들어오고..

 

 

그 앞으로 글자와 숫자가 큼직큼직하게 쓰여져서 눈에 잘 뜨이도록 만들어진 게이트 안내판이 보인다.

듣기론 이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까지 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6번 게이트 바로 옆에 버스, 기차, 호텔예약을 대행해주는 대행사가 큼직한 간판을 달고 위치해 있다.

그 앞에 입간판으로 밀라노 중앙역까지 7.50유로라고 큼직하게 광고하고 있어서 대충 눈치껏 버스 티켓을 구입한다.

 

 

요렇게 생긴놈을 들고는..당연히 어디서 타느냐고 물어봐야 한다.

바로 6번 게이트 앞에서 타면된단다. 오케이~

 

 

6번 게이트로 나오니 바로 앞에서 말펜사 셔틀이 대기중이다. 오호라 요놈이로구나..

일단 글씨들이 눈에 쏙쏙들어오게 큼직큼직해서 좋다.

 

  

약 40여분이상을 달린 것 같다. 

목적지에 다 왔는지 내리란다. 큰 건물앞 광장에다 내려주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역 입구가 어디냐니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보니,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투둘투둘한 돌팍길에 캐리어를 끌고는 남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함께 걸으니 이런 대형 건물로 들어서진다.

 

 

 

근데..앞을 바라보는 순간  눈앞에 아득해진다.

저 높은 계단을 내 이 15kg이라 되는 가방을 들고 올라가야한단 말인가..

 

아으, 여행개시도 하기전에 유일하게 힘쓰는 오른팔 인대늘어지면 남은 여정은 죽쑤는 것이다. 아득하다..

 

 

 

오~ 그러나 역시 사람은 그냥 쉽게 죽는 것은 아니다. 계단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살짝 보니

이런 물품보관소 간판이 눈에 예쁘게 들어와 주신다.

이곳에다 캐리어를 살포시 맡겨두고는 역사구조를 아래위로 탐색해 보기로 한다.

 

 

1층에 짐을 맡기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2층은 편의점들이 들어서 있고, 3층에 기차역사가 있다.

나중에 밀라노 여정을 마치고 베네치아로 가기위해서는 이곳 3층으로 올라와야 한다.

미리 예약해 간 기차 시간표와 플랫폼을 확인하고는 다시 시내로 나간다.

 

 

 

메트로는 기차역사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화살표시가 되어 있다. 표시를 따라 밖으로 나오면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트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본다.

 

 

내려오니 저런 재미있는 광고판도 보이고..

 

 

산도나또 방향으로 가는 1번 기차가 1분후인 9:41분에 들어올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광판에 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나라 지하철 분위기와 비슷하다.

 

난 3호선(노랑선)메트로를 타고 5번째 정류장인 '두오모'에서 내리면 된다.  

 

 

 

마침내 두오모역에 도착하였다. 계단을 딱, 올라서니 어~ 보인다.

두오모를 보는 순간, 드디어 내가 밀라노에 입성을 하였다는 걸 실감한다.  

 

그럼에도 아직..

 

별 감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