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12-06 일본관서

신오사카의 마지막 밤은 야끼도리와 함께~

노코미스 2012. 6. 19. 23:31

 

2012. 6. 8 (금) 날씨: 비 오락가락

 

 

그럭저럭 3박4일의 마지막 밤이다.

학생대표들과 소박하게 한자리 어울린다.

마지막 밤에 좋은 곳에가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데..

우린들 뭘 알겠어~ 그냥 나서 보는 것이지..

 

이 집과 커넥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까지 오느라 몇 블럭을 돌고 돌아 당도하였다.  

애시당초 목적지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퓔~이 땡기는 집을 찾았던 것이다.

 

너무 많이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서 눕고 싶다는 학생들의 반협박성 발언에

반대협박으로 맞대응해가면서 마지막으로 찾아낸 곳이 이곳이다.

 

 

 

 

결과는 아주 좋았다.

전형적인 일본의 야끼도리집이면서 분위기는 아주 깔끔하면서 친절하고..음식도 좋고..

일행들은 대만족이다.

 

지금부터 즐기기만 하면 된다.

 

 

 

아주 신중하게 안주를 고르고..

 

 

 

주변을 휘휘~ 둘러보니 10평 남짓되는 가게에 빈자리가 없다.

 대체로 젊은이들이 와서 차분하게 밤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만 시끄럽다

 

사진찍느라 떠들고..

 웃느라 떠들고..

안주고르느라 떠들고..

 

 

 

 

'김치~~'소리도 우렁차고..

 

 

 

그러든 말든 이사람들은 쳐다도 안보고 지들 할짓만 한다.

 

 

 

야채 샐러드 시켰더니 상추와토마토에 마가 들어있다.

그저께 오끼나와 이자까야에서도 느낀점이지만

일본은 이런 서민형 주점에서조차도 건강을 생각한 자연식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우리보다 선진적이다

 

 

 

 

하하 호호..이 어찌 즐겁지 아니할손가..

 

 

 

야끼도리집의 주메뉴..아마도 닭고기였던가..??

 

 

닭고기도 부위별로..

 

 

 

이러구도 한참 놀았던 거 같다.

 

 

 

처음에 들어갈 때 이집간판에 '도리'전문이라는 저 글귀를 보고 들어갔었는데

정말 대만족이었다. 특히나 저 주인장..

저 주인장 때문에 이 집에 대한 기억은 더욱 특별해진다.

 

 

 

 

처음부터 주문을 하는데 한국말로 반응을 한다.

요거 두개, 조거 두개,..하니 그대로 따라한다.

 

어~ 한국말 하시네~??

"조금 해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아버지 고향이 '부산 해운대'시란다.

오예~ 재일교포셨구먼..

 

이번 오사까방문에서 느낀점인데 오사까에는 재일교포가 많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나름 터전을 잡고 잘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기분좋은 가게를 우리의 교포가 운영하고 있고,

 그런 가게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고 생각하니 이날밤은 더더욱 기분이 좋았다.

 

이국땅에서 동포를 만난 걸 기념하기 위하여 함께 기념사진 한 컷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갈수는 없지..

해장은 하고 들어가야지, 아직 12시타종도 하지않았는데..

 

'八金' 바로 앞집에 '큐슈라멘'이라는 글귀가 내눈으로 샤샤샥~ 파고 들어온다.

 

네~,

일본을 왔으면 라멘은 당연 먹고 가야죠~

비록 오사카 라멘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라멘하면 그래도 큐슈라멘 아니겠습니까~

또 일행을 끌고 들어간다.

 

숙취에 만만한 게 '챠슈'라멘이다.

다른팀은 토마토수프 라멘을 주문한다.

하나는 오리지널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퓨전식이다.

둘다 맛이 좋다.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도 절대 허투로 두지 않는다.

이 틈에도 우리의 기념사진촬영은 계속된다.

 

 

 

서로 같은 메뉴 먹는사람들끼리도 기념사진 한장씩 찍고..

 

 

위는 토마토스프 라멘팀, 우리는 챠슈라멘팀~

 

 

 

드디어 나왔다~ 챠슈라멘..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풀릴것같은..

후루룩짭짭~

 

어~ 정말 시원하다~!!

 

 

 

국물까지 싹~

 

 

※ 혹, 신오사카쪽에서 머물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집들을 기억해두시길..

전철 '니시미나미가타역'주변 번화가 골목에 가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