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reading/영화읽기

전설의 로큰롤가수 쟈니캐쉬의 삶과 사랑 '앙코르'

노코미스 2013. 3. 3. 12:03

 

 

 


앙코르 (2006)

Walk the Line 
8.1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호아킨 피닉스, 리즈 위더스푼, 로버트 패트릭, 지니퍼 굿윈, 로다 그리피스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36 분 | 2006-03-09

 

 

'헬프'에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는 '잭슨'을 들으니

이전에 이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영화 '앙코르(Walk the line)'가 떠 올라 묵혀두었던 기억의 장을 뒤져 본다.

 

나에게 영화가 이로운 점 중 하나는 이전에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해 준다는 점이다.

'앙코르' 역시 그런 점에서 나에게 의미있는 영화였다.

 

예술쟝르에 있어서는 거의 문화결손집단에 속한다는 말을 누누히 하지만, 특히 음악쪽은 더 그렇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쟈니캐쉬라는 인물은

잘 생기고, 매력적이고, 노래도 좋고, 사건쟁이이긴 하지만 나에겐 생소한 사람이었다.

 

1950년대후반부터 1960년대에 엘비스 프레슬리와 거의 동시대에 활동하던 사람이었고

본국에서는 그만의 독자적인 쟝르와 분위기로 엘비스에 대적하면서 또는

어떤때는 엘비스를 능가하는 앨범 판매율을 올릴 정도로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영화를 통해서 쟈니캐쉬란 사람과 그의 노래, 그의 삶에 관심이 한 동안 급증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그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인물소개에서 보면, 영화의 내용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정리되어 있다. 

 

영화 '앙코르'는

쟈니캐쉬 본인이 직접 집필한  자서전 '맨인블랙'과 '캐쉬'의 내용을 근거로

그의 자문을 구해서 제작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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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J. R. Cash. 1932. 2. 26 미국 아칸소 킹슬랜드~ 2003. 9. 12 미국 테네시 내슈빌.

미국 컨트리 및 웨스턴 음악의 경지를 넓힌 싱어&송라이트

 

캐시는 어린 시절부터 시골 남부 음악, 즉 찬송가·민요·노동요·애가 등에 친숙했다. 기타연주를 배우고 작곡을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반 독일 군 복무 중이었다. 군 복무 후 테네시 주 멤피스에 정착한 그는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캐시는 '테네시 투'(후에 테네시 스리가 됨)와 공연을 시작했고, 카운티 축제와 그밖의 지역 행사에서 공연하다가 선레코드사의 샘 필립스에게 오디션을 받았다.

선레코드사는 1955년 캐시와 계약했다. 〈크라이, 크라이, 크라이 Cry, Cry, Cry〉, 〈헤이, 포터 Hey, Poter〉, 〈폴섬 프리즌 블루스 Folsom Prison Blues〉와 〈아이 워크 더 라인I Walk the Line〉으로 그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1957년까지 캐시는 컨트리 및 웨스턴 음악 분야에서 최고의 가수가 되었다. 그의 음악은 꾸미지 않은 사운드, 노동자 및 사회·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검정색 옷을 늘 입고 반항적인 기질을 가진 캐시는 〈맨 인 블랙 Man in Black〉으로 유명해졌다.

캐시는 1960년대 마약 중독에 시달리면서 인기가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마약 중독은 평생에 걸쳐 재발했다. 1961년부터 함께 활동한 카터 패밀리의 준 카터의 권유에 따라 마침내 그는 치료를 받았다. 이 커플은 1968년 결혼했다. 1960년대 말에 와서 캐시의 활동은 다시 궤도에 올랐고, 그는 더 폭 넓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캐시가 회생하게 된 신호탄은 앨범 〈조니 캐시 앳 폴섬 프리즌 Johnny Cash at Folsome Prison〉(1968)이었다. 이 앨범은 캘리포니아 폴섬 감옥의 수감자 약 2,000명 앞에서 라이브로 녹음한 것이었다. 레코드사 경영진들은 이 공연을 위험한 시도로 여겼으나, 결과적으로는 캐시가 컨트리 뮤직에 가장 적합한 가수임을 재확인하는 완벽한 기회가 되었다.

그는 이 앨범과 다음 앨범인 〈조니 캐시 앳 샌 퀜틴 Johnny Cash at San Quentin〉(1969)이 성공하자 감옥 수감자들의 생활환경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리고 그는 형벌 개혁과 사회 정의를 외치는 가수가 되었다. 뉴욕시티 및 런던의 라이브 공연, 그리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레이 찰스, 로드 매퀜, 보브 딜런 같은 초대손님들이 출연했던 그의 텔레비전 쇼 〈조니 캐시 쇼 Johnny Cash Show〉(1969~71)는 중요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단순한 그의 노래들을 일반 대중에게 알렸다.

캐시는 음악계에서는 전설로 자리매김 했으나, 1980년대 말까지 레코드 판매와 수익은 줄어들었다. 1994년 그는 릭 루빈의 아메리칸레코딩스사에서 노래한 뒤 예상치 못했던 재기를 하게 되었다. 아메리칸레코딩스사는 메탈과 랩으로 가장 유명한 회사였다. 캐시가 발매한 음반은 비평가와 대중에게서 성공을 거뒀고 새로운 세대의 팬을 얻었다.

이후 음반으로는 〈언체인드 Unchained〉(2002), 〈아메리칸 Ⅲ 아메리칸: 솔리터리 맨 American Ⅲ American: Solitary Man〉(2000), 〈아메리칸 Ⅳ: 어 헌드레드 하이웨이즈 American Ⅳ: A Hundred Highways〉(2006) 등이 있다. 많은 상을 받았던 그는 1999년의 평생 공로상과 9개의 컨트리 뮤직 협회상을 포함하여 13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캐시는 1980년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에 선정되었고, 199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선정되었다. 1996년 그는 케네디 센터 영예상을 수여했다.

자서전인 〈맨 인 블랙〉과 〈캐시 Cash〉(패트릭 카와 공동집필)는 각각 1975년과 1997년에 출간되었다. 캐시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앙코르 Walk the Line〉는 2005년 개봉되었다.

 

 

두번째 궁금증은 쟈니 캐쉬 그의 영혼의 동반자 '준 카터'라는 여인에 대한 것이다.

그녀는 누구이며, 어떻게 생겼을까?도 궁금했었다.

 

'쟈니캐쉬 인터넷 기념숍'에 들어가 보면 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남아있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혼줄 나가면서까지 놓지못했던 그녀의 목소리

청년시절 음악잡지 표지모델로만 보아오고 동경해 왔던 그녀를 실제 눈앞에서 만나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노래하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몇 달을 함께 공연하고 함께 기숙하고 그날그날 애환을 같이 해야하는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순수했던 동료애는 애정과 집착으로 변해간다. 

특히,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준 카터에 대한 쟈니캐쉬의 집착은 더 강해져간다.

 

 

 

 

준 카터와 함께 공연할 때 쟈니캐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그래서 거의 환희에 들뜬 표정으로 노래한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4GvD_NQrLFo#t=6s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공연해야 하는 연예인의 불안정한 삶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남편을 신뢰할 수 없고 불안하고 불만스러운 아내

돈과 인기는 얻었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공허해지는 삶

특히나 마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생활, 그리고 결국은 마약과 친해지는

전형적인 인기연예인의 불행한 전철을 밟아가게 되고..

 

망가져 가는 그를 보고 가족이 그를 돌보지 않을 때

그 옆에 신앙심이 돈독한 준 카터가 있어서 그의 재생을 도와준다.

 

 

 

 

영화상으로만 보더라도 그와 준 카터는 천생연분인 듯 하다.

 

그녀를 만나서 재니 캐쉬 그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의 삶은 충분히 한 편의 드라마 감이 될만한 소재였다.

 

 

 

 

사고만 치고 다니는 쟈니 캐쉬가 준 카터 입장에서는 남편감으로는 불안해 보였든지

39번의 청혼을 거절하다가,

40번째 캐나다 온트리올 공연 무대에서 청해오는 프로포즈 마저도 거절하지 못하여

결국에는 청혼을 받아들이는 극적인 인생이었다.

 

준 카터는 우리나라 하춘화 처럼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며 여기저기 떠 돌아다니며 살았으나

깊은 신앙심으로 삶의 지표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그렇게 1967년에 결혼한 그들은 2003년까지 함께 살다가 준 카터가 5월에 죽고

몇 개월 후에 쟈니 캐쉬가 따라 죽었다하니 그들이야말로 천생연분이었던 거 같다.

 

 

그 외,

쟈니 캐쉬 그의 스토리도 극적이지만 그를 연기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정말 힘 있고 멋지다.

공연시 기타를 가슴께로 끌어올려서 거의 치켜들듯이 안고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쟈니캐쉬 공연모습과 싱크로율 100%이면서 동시에 호아킨 자신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더욱 좋다. 

 

연기자들이 실제 주인공보다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노래가 훨씬 더 힘이 있어 그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