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번 찾아오는 윤년 2월 29일, 운명의 기회! 지금 그녀가 프로포즈하러 갑니다!
프로포즈 데이 (2010)
Leap Year
8.2
연애 4년차인 보스톤 까도녀 애나(에이미 아담스 분)는, 연애 4년 기념일날 프로포즈 반지가 아닌
다이아몬드 귀걸이 선물만을 남기고 더블린으로 훌쩍 출장을 떠나버린 능력남 약혼자를 만나러 직접 더블린으로 떠난다.
그녀의 목적은 그녀와 천상배필이라 생각되는 그와 반드시 올안에 결혼하는 것~!
눈치없는(사실은 마음에 없는 것인지도 모를) 남자가 프로포즈를 해오지 않으니 내가 하는수밖에~
다행히, 그가 떠나간 아일랜드의 풍습중에는
여성이 남성에게 프로포즈하면 무조건 승낙해야 하는 날이 있다는데
그 날은 바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년 2월 29일. 며칠후가 바로 그 윤년 2월 29일이다.
프로포즈를 남자만 하라는 법이 있는가, 그가 바빠서 못하면
상황되는 사람이 하면 되지~
남 나라의 근거없는 미신하나 믿고 애나는 2월 29일을 나흘 남겨놓고는
북아메리카에서 4800kM를 날아서 님이 계신 먼 섬나라 아일랜드로 날아간다.
근데,
아일랜드의 날씨가 만만치 않다. 악천후로 인하여 비행기가 엉뚱한 기착지 웨일즈에다 그녀를 착륙시켜버린다.
어찌어찌하여 아일랜드까지 들어오긴했지만 님이 계신 더블린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아니, 물리적 거리로서가 아니라 상황적 거리로서..
아뭏든 더블린에서 몇 시간정도 외곽에 있는 딩글이라는 시골 해안마을에 떨구어진 애나의
님에게 당도하고자 하는 애끓는 고군분투기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 그녀의 일정과 염장을 더 꼬이게 만드는 아일랜드 토박이 까칠남 데클린(매튜 구드)이 함께 등장한다.
스토리는 뻔하다.
애나의 아일랜드 일정에서 능력남 약혼자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모든 샷에 티격태격 까칠남 데클린이 등장하고 예정에 없는 나흘간의 동반자가 된다.
그 과정에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끊임없는 티격거림이 있지만
그건 말하나마나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필연적 조율과정임을 우리는 다 안다.
그리고 결말이 어떻게 날 것인지도..
그래서, 이 영화의 매력은 뻔한 스토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로케이션에 있다.
2월의 서유럽 섬나라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광.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의 중산간지역과 많이 닮아있는 듯한
딩글이라는 더블린 근교의 아름다운 시골마을은 그 곳에 사는 사람과 자연 모두가
보는 사람을 힐링시킨다.
길마다 바람을 막기 위하여 검은 화산석을 쌓아 만든 이국적인 돌담길과
언덕마다 바람에 드러눕는 신록의 풀들..
그 신록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아일랜드 자체의 문화 유적 및 전설 등을 보는 맛도 좋다.
아름다운 로케이션 속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그냥 하나의 작은 소품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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