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카 공원묘지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북쪽 출입문으로 나갑니다. 그곳은 닛뽀리 역 서문출구쪽입니다
야나카 공원묘지 벽을 끼고 야나카 긴자쪽을 찾아올라갑니다.
신주쿠나 시부야 등 번화가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시타마치란 서민들이 사는 동네를 의미합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낮은 곳에서 우리네 눈높이와 비슷하 수준에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
가옥이 벌써 큰 궁전이 있고 관청이 있었던 곳..그런 곳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서민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그런가요?
이동네 절도 엄청 많답니다. 야네즈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사찰만 해도 70여개가 넘는다는군요~
아마도 이 지역이 아주 옛날에는 동산이었던 거 같습니다. 약간 언덕배기 느낌이 나거든요~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종종 들럽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이들은 언제나 밝고 아름답습니다.
언덕중간쯤 오니 골목골목 세월의 때가 묻은 작은 주택들이 나열되어 있고..
길 모퉁이 작은 가게에 맛집표시와 '타이야끼'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그 집앞에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뭐지..??
'타이치' 우리나라 붕어빵모양인데..
궁금합니다. 들어가봅니다..
벽에 이런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티켓판매기가 있습니다.
1마리 140엔
2마리 280엔
3마리 420엔..
난 맛이 어떤지 모르므로 1개짜리 티켓을 뽑아봅니다.
주인이 귀찮아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전혀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한마리를 건네줍니다.
받자 마자 조심스럽게 '어두육미'원리에 의해 머리부분부터 베어먹어봅니다.
음~
우리나라 붕어빵인데 맛이 좀 더 고급스럽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붕어빵의 원조가 일본의 타이야끼, 이 아이라는군요~
타이야끼는 '도미빵'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미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일제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창씨는 아닐지라도 개명수준으로 이름이 바뀌었나봐요
우리나라에서는 도미보다는 붕어가 좀 더 서민적이었으니까..
서민이 먹기에는 도미빵보다는 '붕어빵'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졌었겠죠.
오~ , 근데 이거 진짜 맛있는데요~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3개짜리로 하는건데..
마이 아쉽지만 이미 떠나왔는걸요~ ㅠ
.
.
근데, 내가 붕어를 좋아하나?
지난 7년전에는 아메요꼬에서 미니 붕어를..
이번에는 어미붕어를..
내 몸에 단백질이 필요한가..??
잘 먹고는..
빵집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봅니다.
참으로 정감있는 옛날식 작은 상가골목입니다
그러나, 좀 한산한 풍경입니다.
골목안에는 작은 가게나 주점, 식당 등이 있습니다.
전통 센베이과자점도 있고..
'약선 카레~'
아주 작지만 내공은 있어보이는..
저 표시는 무슨 뜻인가요?
다시 샛길에서 빠져나와 중심도로로 나옵니다.
드디어 야나카 긴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할머니 주변으로 고양이가 아닌 비둘기들이 모여있습니다.
왜 비둘기를 가지고 트집이냐구요~?
이 주변에 고양이가 많다고 들었고
그래서 고양이를 캐릭터로 한 상품도 특성화한 곳이 야나카 아니던가요?
하지만,
이 지역 산책하는 동안 실제로 냐옹이를 한 마리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니 시비를 안할수가 있겠어요~ㅠ
보세요~
위에 할머니가 앉아 있던 그 앞에 있던 네꼬 악세사리집이어요..
이렇게 고양이를 모티브로 먹고살 정도라면
고양이 한두마리정도는 보여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b
아뭏든 그건 그냥 해본 소리이구요~
언덕배기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니 에도시대의 상가거리를 재현한듯한 '야네카 긴자'도리가 보이네요~
에도마치 '야나카긴자'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아직은 일몰시간이 아니라서..
여담이지만 닛뽀리라는 명칭이 그래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이죠~
상점들이 좌우로 도열되어 있습니다.
왼쪽 제일 첫집 '야끼야'
우리나라로 치면 부침개집 같습니다. 줄 서는 집 중 한 곳입니다.
그날 먹고 싶었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줄은 길고 해서 지나쳤던 곳인데..
지금 정리하면서 보니 다시 배가 고파집니다.
잡화가게도 있고..
식료품가게는 입구의 네꼬가 쎅쉬해서~
역시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잡화가게
먹는 집은 여측없이 줄을 서 있습니다.
역시 장사는 먹는 장사를 해야 하나 봅니다.
서민정취가 확~오는..
요런 아기자기한 간판 찾기도 재미있어요.
어떤 가게들은 재래식 가게들처럼 소박하지만 어떤 가게들은 나름 세련된 감각을 보여줍니다.
해산물 가게인데,
멍게나 조개, 또는 횟감 등을 손쉽게 집어갈 수 있도록 작은 포장으로 아주 앙증맞게 진열해놓고 있습니다.
길거리 꼬지집입니다. 이렇게 준비해두었다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거리는 주로 이런 방식으로 즉석구이 또는 즉석요리로 소비됩니다.
한개씩 사먹어도 싫어하는 내색없이 참 친절합니다.
하긴, 한개라 해도 싼 것은아닙니다.
지금 엔 환율이 낮아서 그렇지 일본의 물가는 전혀 싼 것이 아닙니다.
꼬지 하나에 250, 180엔이면 우리돈으로 2500, 1800원꼴인데..
절대로 싼 가격이 아니지요
그러니 친절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 집도 뭔가 싸인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누구 싸인인진 모르겠으나..
줄도 제법 서 있습니다.
일본에 가면 멘치까스는 또 먹어봐야 한다하니..
이 집이 멘치까스로 유명합니다.
어차피 점심도 못 먹었으니
이런 군것질로라도 배를 채워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장제에다가 색깔이 다소진하고해서
기름냄새가 많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질 않네요
기름냄새도 많이 나지 않고 속도 적당히 익어서 아주 맛있습니다.
역시 줄을 서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야나카긴자도리남쪽끝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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