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눌려오는 발가락 통증을 애써 무시한다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양쪽 무릎관절이 번갈아 가면서 땡기기 시작하면서 걸음걸이가 완전 장애수준이다.
계단을 오르내릴때는 양쪽난간을 꼭 부여잡고..
평면도로를 걸을 때는 심한쪽 다리를 곁들고 절뚝거리며 최악의 상태로 아사쿠사로 향한다.
도쿄메트로 아사쿠사 역 건너편에 아즈마바시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바시주변에서 여름 밤바람을 즐기고 있다.
동경에는 가는 곳마다 네꼬가 맞이합니다.
나도 바시난간에 서 봅니다
생각보다 스미다 강이 넓습니다.
건너편 고가도로 위로 하얀 은하철도 999가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랜드마크 '스카이트리'가 스미다가와를 전경으로 우뚝 솟아있습니다.
스카이트리는 오시아게에 새롭게 탄생한 세계제일의 높이(634m)를 자랑하는 자립식 전파탑이라는 점에서 그 특징이 있는 모양인데
난 그닥 이런 시설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이렇게 외관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외관에 있어서는 도쿄타워보다는 첫인상이 괜찮습니다.
이것으로 동경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가지게 되네요~
강바람을 쐬며 느긋하게 야경을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만,
나는 오늘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루고 마치 내일 죽을 사람마냥 마음이 급합니다.
특별한 일이 있느냐 ?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아이돈노입니다.
파장하기전 덴포인거리를 걷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사실은 마음만 급하지 몸은 마치 많이 들어서 늘어진 녹음테이프처럼 히바리없이 흐느적거립니다.
저녁을 먹지 못해서 그런지 가는 길에 보이는 맛있어보이는 음식점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우나동~ 맛있겟다. 해적선? 해산물 요리점인가봅니다.
덴포인도리 들어가는 동쪽입구쪽인데요~
나까미세도리가 제이알아사쿠사역에서 남북으로 이어진 통로라면
센소지 아래쪽 동서로 이어진 거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7년전에는 덴포인도리는 그닥 활성화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나까미세도리보다 오히려 텐보인거리가 더욱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앗, 조심하세요
언 놈이 테라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어요~
...
나까미세가 대놓고 기획한 전형적인 슈베니어 골목이라면
텐보인거리는 현지인의 삶을 빙자한 관광거리라고나 할까~
좁은 야끼야에서 현지인들이 즐기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관광거리입니다.
덴포인은 그런 의도로 재현된 거리입니다.
아사쿠사는 과거부터 시타마치의 절정판과 같은 곳이랍니다.
센소지를 중심으로 과거 도쿄 유흥가의 핵심적인 곳으로 '요시와라'라는 유곽촌의 관문이었던데다
에도시대의 대중 오락을 대표하는 가부키의 본고장인 곳이랍니다.
원래 스미다가와 강변을 따라 요정들이 도열해 있었다고 하는데 근대화와 더불어
그런 요정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아사쿠사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되긴 하였으나
그것이 오히려 오늘날 관광지로서 거듭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기도 하네요
늦은밤이라 아래에 설명글이 있는걸 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보니 설명글이 있군요~
이 인물이 위 모츠야끼집 테라스에도 걸려있고
아래 어느 음식점 테라스에도 앉아있어요..
일종의 덴포인의 수호천사같은건가요??
아니, 어디선가 도둑이라고 읽은 기억이 있네요~
오리지널 덴포인거리가 시작되는 곳이네요. 이곳에서 50미터쯤 올라가면 덴포인(傳法院)이 있죠~.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주로 슈베니어를 다루는 나까미세도리는 거의 파장이 되어 가게 셔트들이 내려졌지만
덴포인거리의 음식점들은 아직 불야성이군요.
확실히 이제 덴포인이 대세로군요~
여기도 뭘훔쳐갈라고 밤새 지키고 있을까요?
유명한 라멘집인듯한데..
늦은 시간인데도 여즉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음식점은 밤늦게 까지 불야성을 이루지만 기모노집이나 악기집, 잡화점들은 이미 셔트를 내렸습니다.
그래도 셔트외면에 가게에서 취급하는 물건과 상관있는 그림이 그려서 있어서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짐작하면서 다니니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에도시대의 풍속화 풍으로 표현되니 더더욱..
정말 오랜시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지요~?
돈이 될만한 모든 전통들은 다 들어와 있습니다.
젊고 잘 생긴 인력거꾼을 풀어서 여행자로 하여금 마치 내가 타임캡슐을 타고 옛 에도 거리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고픈가봐요~
이 전통거리에도 최신식 아울렛이 들어서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저 끝에 반짝이는 대형 몰이 '아사쿠사 동키호테'이던가..?
아사쿠사 동키호테에서 도로를 건너면 '갑바바시도구거리'로 이어지고
동키호테에서 2시방향으로 꺾으면 센소지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갑바바시거리쪽은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굳이 늦은시간에 어둔골목을 파고 들어갈 필요있겠습니까~?
망설임없이 센소지방향으로 몸을 꺾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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