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정에서 언양쪽으로 200여미터 올라오다보면 산쪽으로 '배리 석조여래삼존입상'안내가 보입니다.
삼불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입구에 경주시 배동 또는 배리 '석조여래삼존불상'에 대한 안내판이 설명을 합니다.
기분 좋을 정도로 가벼운 오솔길로 50여미터 올라가면
'베리 석조여래삼존입상'을 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자리가 과거 선방사 터였던 모양입니다.
변에 흩어져 누워있던 석상들을 모아서 1923년에 세웠다하는데
제작기법으로 보아 원래 한 세트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해석들을 많이 하는군요~
보물 제 6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둥글둥글~
인상 푸근합니다.
전형적인 신라인의 얼굴입니다.
제가 신라시대에 산 사람은 아니지만
확실히 코 끝이 날렵한 인도 부처상은 아니지요,
게다가 한 일자로 입 꼭다문 현대인의 얼굴도 결단코 아닙니다.
그러니 신라인의 얼굴이지요~^^
근데,
왼편의 대세지보살님은 왜 저렇게 장식을 많이 하셨을까요?
시대적 특징인가요?
아뭏든
신라 불교예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석불이랍니다.
삼존불상 뒤편에 정리되어 있는 이 돌멩이들이 선방사 터의 잔해들인가보군요~
삼존불상을 보호하고 있는 누각뒤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삼불사에 딸린 예쁜 산신각입니다.
자그마하니 예쁩니다.
하늘 좀 보소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입니다.
서서히 해가 서녁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간입니다.
햇살이 서서히 빛의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간
삼불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뎃칸 되는 아담한 한옥같은 모양새의 대웅전입니다.
삼불사는 참 기분좋은 사찰 중 한 곳입니다.
반나절 정도 축담아래 베고니아를 바라보며
서성거리고 싶은 절집입니다.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여 찾아봐도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군요
현재는 불국사의 말사로서
오래전 폐사로 남아있었던 절을 근래에 중창했다군요~
오전에 들렀던 보광사도 신라사찰 폐사지에 중창불사한 절집이라 하였고
다음에 들러게 될 망월사 역시 폐사지에 중창한 절이라 합니다.
경주에는 어째서
폐사지를 기반으로 한 절집들이 많은 것인지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주의 진산(鎭山)인 남산(南山)은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을 사이에 두고
사방으로 펼쳐진 능선 골짜기에 왕릉이 13기, 절터가 147곳이나 있다.
또 불상은 118기, 탑이 96기 등 문화유적의 수가 모두 670여 개에 이른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유적으로 인하여 노천 박물관으로서 남산유적지는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같이 경주 남산에 수많은 절터와 수많은 불상이 새겨져 있는 것은
남산의 바위가 신라인들의 정신적 수호신이었기 때문이라고 사학가들은 말한다.
불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신라인들은 남산의 바위 속에 신들이 머물며 백성을 지켜준다고 굳게 믿었으며,
이후 불교가 전래된 뒤 바위에 불상을 정성껏 새겨 마음의 위안처로 삼았던 것이다.」
이 남산기슭에 절터가 147곳이나 된다하니
폐사지를 피해서 새로운 땅에 창건하기도 쉽지는 않겠습니다.
대웅전 앞 삼층석탑도 단순하니 참 고답스럽습니다.
아마도 조각조각 깨어져 있던 것들을 이어붙였나봅니다.
예사로워보이지는 않습니다.
궁금해서 여기저기 뒤져봅니다.
역시 짐작이 맞군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포석정과 삼릉사이의 도로에서 150m정도 들어가면 선방골 입구가 되고,
입구 언덕위에 삼불사가 있고 그 동쪽에 삼존석불(삼체석불)이 있다.
원래 삼존석불이 흩어져 있었고 1923년에 한곳에 모아 세워 놓았다.
삼존불에서 북동쪽으로 20m 떨어진 곳에 석탑의 하층기단석
한 개와 상층기단석 일부와 옥개석 한개가 있었는데 옥개받침은 4단이라 하였다.
또 불상에서 동쪽으로 290m지점에 2,3층 옥개석이 흩어져 있었고 옥개받침은 3단이라 하였다.
이탑 부근에서 "건부6년선방사탑연아내기"라 음각된 석재가 발견되어
신라 49대 헌강왕5년(880)년에 만든 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탑들을 한 곳에 모아 삼불사 경내에 옮겨 하나의 탑으로 쌓아 놓았다.
옥개받침이 3단으로 된것 세개와(현재1층,3,4층 옥개석),
4단으로 된것이 한개(2층 옥개석)로 쌓아 놓았다.
신라시대 탑들은 옥개받침이 5단으로 된것은 7C말 8C초 작품이며,
8C중엽 이 후에는 4단.혹은 3단으로 된것이 많다.
삼불사를 벗어나며 돌아다본 풍경입니다.
참 예쁩니다..
주지스님이 이 절집 삼불사와 사랑에 빠졌을거라는 속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마음이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꾸미겠어요~
삼불사를 들어서며 봐야할 문구입니다. '세심단속문'
무슨 뜻인지 알듯합니다.
삼불사는 이런 경구를 붙일자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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