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나라 /09-08 독일남서부

떠나기에 앞서..

노코미스 2009. 6. 23. 23:33

 

06. 08. 2009

 
떠나기 전,
언제나 그렇듯이 방학다음날 부터 3주내내 보수교육..
그 다음날 출국일을 정했더니 여행 준비할 시간이 정말 없다
시간이 많다고 잘 되는 건 아니지만..심적 부담이 크다
 
그러다보니 출발전날밤까지 일정조절하고 숙박 예약하고..하다보니
12시 넘어 잠이들고..아침에는 또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에 6시가 되니 잠이깬다.
잠이 깨서 보니 새벽부터 '모라꼿'인가하는 태국발 태풍이 지나가는지
비바람이 흩어지고 있다. 마음이 싱숭하다.
 
마음이 생숭하니, 다시 잠 들기는 어려운 것 같고
생각하니 떠나기 전에 해야할 일이 많다..
새벽부터 빨래하고 설겆이및 쓰레기통 비우고..없는 사이 벌레 끓으면 안되니까 락스 청소하고..
그래놓고는 다시 미장원엘 쫓아간다.
 
머리한지가 4개월정도 되어가는데..
이 미장원에는 갈때마다 머릴 안해도 예쁘다고 자꾸 돌려보낸다.
앞머리만 대충 정리하고 다시 나와 슈퍼가서 컵라면과 냉동밥을 몇개산다.
평소때 잘 먹지않던것도 여행갈 땐 반드시 1`2개 챙긴다.
여행지에서 먹는 우리맛은 별미다.
커피믹스도 하나 챙겨야지~
 
간신히 짐 대충 챙기고..
더 이상 빠진게 있나없나..잘 모르겠다, 가봐야 알겠지..
없으면 사고..
 
더 이상 견딜 재간이 없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떠나기도 전에 너무 무리했나보다..
슈트케이스 앞에서 그대로 대자로 뻗는다. 한 숨 눈 붙이고 일어나니
기분도 가다듬어지고 기운도 조금 회복된다.
 
내일부터 다시 강행군이 시작될 터인데..잘 견뎌낼 수 있을까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이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내가 잘 견녀낼 수 있을까
가방도 작년에 비해서 유난히 무겁다.
짐 자체는 그닥 달라진 것이 없는데..나에게 짐이 점차 부담이 될만큼 내가 늙었다는 말이겠거니..
내 스스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여행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지금은 비도 걷히고 날도 개이고 있지 않은가..
다 잘될거야~ 잘 할 수 있을 거라구..
파르페 디엠..오늘을 즐기자,, 할  수 있을 때 ..